산길 따라서
12월의 첫 휴일을 보내면서
돌풍56
2009. 12. 16. 22:36
12월의 휴일 날
정말 모처럼만에 형님과 정병산 산행을 가기로 했다
배낭에는 물과 술, 그리고 과일도 넣고 도청뒤 길상사옆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형님과 길상사에서 바로 치고 올라가는 길을 택했다
아이구 땀이 나기 시작한다
몇 달전만해도 산에서는 뛰다시피 했는데
회사가 바쁘다는 핑게로 산행을 안한지가 벌써 7개월째다
그것도 생각않고 무작정 오르는 산길이 힘들기만 하다
단번에 올라갈 수 있는 산길을 사진촬영까지 하면서도 2번이나 쉬고서야
능선에 오를수 있었다
바위에 퍼질고 앉아서 과일과 술이며 먹고 싶은 것은 다 꺼내 먹었다
이제야 배낭이 좀 가벼워졌다
발아래 펼쳐진 창원시내를 굽어보면서 길을 걷는다
지나치는 나무마다 껍질이 광택이 난다
지나가는 등산객들이 한번씩 잡은 것이지만
이 나무들은 수 없는 등산객들의 손잡이가 되어주었기 때문이다
처음 목표는 비음산 정상이었지만 중간에 궤도를 수정하여 용추계곡으로 하산을 했다
힘도 들고 배가 고파 죽겠는데 어쩌겠어
다시 발길을 돌려 유명한 경호강 어탕국수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동읍의 주남 저수지로 촬영을 갔다
차에서 내리니 바람이 너무 차다
둑에 올라서니 날아갈 지경이지만 조류 촬영을 온 팀들이 저마다 철새를 촬영하느라 정신이 없다
어탕국수도 처음 먹어보고, 주남 저수지도 처음왔다는 형님을 위해서
추위도 조금은 참아야 했다
이렇게 12월의 첫 휴일을 보내고 나니 그나마 여유를 가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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