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싶은 이야기

병원에 입원하다

돌풍56 2010. 5. 11. 13:05

2010년 5월 6일

퇴근을 하면서 혹시나 하면서 병원문을 두드렸다

그런데 의사님 왈 !

수술하면 괜찮아요, 이런다

 

아이구 이참에 수술이나 하지뭐 하고 결정을 하고 말았다

5월7일 아침 10시까지 병원에 오라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니 조금은 걱정도 된다

여지껏 한번도 병원에 입원한 즉이 없었기 때문이다

가끔씩 남들의 병문안을 가기도 했었지만 그때마다 느끼는 것은 아프지 말아야 된다고만 생각했다

사람이 안가도 되는 곳은 경찰서와 병원이라고 하던가 ?

그런데 나는 내 스스로 병원을 찾다니 ㅎㅎㅎㅎㅎ

 

지금까지 조금은 불편함도 있었지만 참고만 있었는데

어느덧 나이가 들었는지 건강에 관심이 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취주사를 맞고 나니 의식은 말뚱한데 그동안 두려웠던 통증같은 느낌이 없다

의사와 간호사의 손길은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데도 말이다 ㅎㅎㅎㅎㅎ

순간 세상이 참 좋아졌구나 하고 생각했다

 

흔히들 수술 한다고 하면 고함을 지르고 난리법석을 떨줄 알았으니까

잠깐있으니 끝났어요 하면서 입원실로 안내를 한다

입원실

그런데 수술 보다도 더 괴로운게 나를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

24시간 동안 머리를 들면 안된다고 하네

화장실이나 식사할때는 괜찮지만 되도록이면 그렇게 하라고 한다

잠을 잘때도 베개를 베지 말라고 하고

 

그렇게 24시간을 보내는게 얼마나 괴로웠는지 모른다

하는수 없이 머리만 쳐박고 잠만 잤다 ㅋㅋㅋㅋㅋㅋ

한편으로는 나만의 홀가분한 시간이 즐겁기도 했었지만 24시간이 너무 길었다

24시간이 지나고 나니 온통 내 세상같네

그러고 보니 그 날이 어버이 날이었다

형님은 복지회관과 노인요양원에 봉사활동을 가신다고 했는데

나는 이게 무슨꼴인지........

그렇게 또 하루를 보내고 일요일 오전 퇴원을 하는 날이다

 

 

퇴원

정말 세상이 모두 내것 같았다

하늘이 푸르고 바람이 솔솔부니 멀리 여행을 가고 싶지만

조금은 여유를 가져야 된다기에 참아야만 했다

장군이 산책도 시키고, 대문위의 키위 꽃봉우리도 속아주고, 결혼식에도 참석하고..........

입원을 하기 전에는 아들과 집사람과 경북예천의 회룡포를 가기로 했었는데

다음으로 기회를 미루고 집에서 하루를 이렇게 보내고 말았다

 

이번 여름에는 아들과 함께 미루어진 아들과의 약속을 지켜야지

건강은 건강할때 지켜야 한다는 말이 새삼 실감나는 주말이었네 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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