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같은 날
2012년 4월 27일
몇 일전 지인이신 큰 형님으로부터 근무시간에 전화가 걸려왔다
첫 마디에 깜짝 놀랬다
" 니는 요새 전화도 안하고 뭐하노 " 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것도 군 장성 출신이 아니랄까봐 연세가 70이 다 되었는데도 목소리는 쩌렁쩌렁하다
또 한 분은 개인택시를 하시니까 꼭 모임날짜가 택시형님 비번 날이다 ㅎㅎㅎ
돌풍이 요즘 정신이 오락가락하는지 항상 옆에서 이 놈을 보살피는 형님들에게 좀 소홀했던것 같다
동네에 지인들이신 형님들과는 몇년째 한달에 한번씩 저녁도 먹고 소주도 한 잔씩 하는데
지난달에는 돌풍이 어지러움증이 있어 병원에 다니느라 술도 못먹고 참석을 못한다고 했더니 형님들이 삐졌었다
그러다 보니 그 달에는 모임도 못가졌기에 형님들이 돌풍으로 부터 몸이 괜찮다는 연락만 오도록 기다렸던가 봅니다
하기야 이 돌풍이 없으면 재미가 하나도 없으니까 ㅋㅋㅋㅋㅋ
그렇게 금요일인 오늘 약속이 정해지자 오늘도 근무중에 두 형님들의 확인 전화가 온다
큰형 : " 몇 시에 마치노 "
돌풍 : 알면서 꼭 그렇게 물어보요
6시에 마치고 총알같이 갈테니까 어디가면 되요 " 라고 했더니 니가 가까운 x x 동에 온나 이러네 ㅎㅎㅎㅎㅎ
그렇게 모임을 참석한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차를 집에 두고 도보로 집 부근인 약속장소로 간다
항상 근무를 마치고 돌풍이 제일 늦게 도착을 하지만 그때까지 절대 술을 마시지않고 기다리는 두 형님들이 너무 고맙다
그러나 영감님들은 돌풍이 자리에 앉기도 전에 벌써 술잔을 채운다
우측의 큰 형님과 좌측의 작은형님은 술고래라서 기본이 소주 2병인데 돌풍은 고작 3잔하고도 반잔인데도 함께 건배를 권한다
돌풍이 얼굴이 홍당무가 되면 그때부터는 두 분이 주거니 받거니가 시작된다
3사람이 삼겹살을 10인분이나 먹은것 같다
마지막으로 비빔냉면도 한 그릇씩 하고~~~~~~~~~
체격이 큰 작은형은 뭔가 부족한듯 젓가락으로 껄쩍그리고 있다
그때 큰 형님이 한마디 던진다
우리집에 가서 모처럼 고스톱이나 한판 치자 이런다 ㅎㅎㅎㅎㅎㅎ
고스톱만 치면 두 영감님들은 포복 졸도를 하는데 오늘도 가히 짐작이 간다
일어서기 전에 커피 한 잔씩 하고 버스를 타고 큰 형님집으로 간다
고스톱을 시작할때 돌풍의 본전이다
그렇게 시작된 고스톱이 밤 11시까지 이어졌는데 오늘도 영감님돈은 돌풍의 돈이 되고 말았다
머리는 빙글빙글 돌고 마지막에는 그냥 자리에 누워 잠깐 휴식도 취하고
밥 얻어먹고, 고스톱으로 돈 따고, 그렇지만 항상 마치고 집으로 올때는 지갑은 그대로입니다ㅎㅎㅎㅎㅎㅎ
이렇게 형님들과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집에 도착하니 또 전화가 온다
" 잘 갔나 " ㅋㅋㅋㅋㅋㅋ
집에 와서 컴을 켜고 블로그에 들어갔더니 눈이 번쩍뜨였다
아마 한 달 전쯤 돌풍의 블로그에 들렸던 분이 있어 답방을 하고나서 그때 그 분의 소개글을 읽고 친구신청을 했던 형님께서
그 이후 처음으로 들어오셨다
한달이나 지났는데 잊지도 않으시고 ㅎㅎㅎㅎㅎㅎㅎ
그러고는 또 친구수락까지 해 놓으셨다
그래서 곧바로 형님의 블로그에 답방을 해서 댓글을 달고 밤늣게 인사를 하고 나왔다
돌풍이 블로그하면서 만나는 많은 형님들과 친구들
이렇게 불방의 친구들이 있기에 돌풍은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기분좋은 하루를 보냅니다
돌풍의 불방을 찾아주시는 모든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절에가서 부처님께 불공을 드리고 와야지 ~~~~~~~~~~
폰으로 찍어 화질이 좋질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