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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끼고 싶은 사람에게 드리는 글

by 돌풍56 2012. 5. 11.

 

 

     

 아끼고 싶은 사람에게 드리는 글

우리 몸의 혈액에는 백혈구가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신체에 이상한 병균이 쳐들어오면
그 침입자를 몸 밖으로 밀어내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백혈구가 침입자를 처리하는 모습을 보면
참 아름다운 사랑이 느껴집니다.

"넌 왜 그렇게 더럽니? 넌 쓸모 없는 존재야!"
백혈구는 병균에게 심한 욕설을 하는 일도 없고,
그렇다고 무작정 싸워서 무찌르는 일도 없습니다.

백혈구는 병균이 오면
아주 깊은 사랑으로 그를 감싸준다고 합니다.
그 침입자는 백혈구의 따뜻한 사랑에 감동해서
그렇게 스르르 녹아 버린다는 것입니다.

보기 싫든 지저분하든 가리지 않고
백혈구는 자신의 몸이 썩어 들어가는 줄도 모른 채
그렇게 다 껴안아 준다는 것입니다.

다 준다는 것,
당신 자신의 것마저도 다 꺼내 줄 수 있다는 것.
그것은 차마 쉬운 일이 아닐 겁니다.
사랑이 그리 쉬운 거라면
이 세상의 눈물은 이미 말랐을 테지요.

미움과 슬픔과 아픔과 증오마저도
결국 당신 안에서 그대로 녹아 사라지길 바랍니다.

바다같은 마음,
당신 안에 그런 바다 하나! 쯤은 갖고 계시겠지요.

김현태 산문집 <문득, 당신이 그립습니다>중에서
수정              

그냥 좋은 사람이 가장 좋은 사람입니다

돈이 많아서 좋다거나
노래를 잘해서 좋다거나
집안이 좋아서 좋다거나
그런 이유가 붙지 않는
그냥 좋은 사람이 가장 좋은 사람입니다.

이유가 붙어 좋아하는 사람은
그 사람에게서 그 이유가 없어지게 되는 날,
그 이유가 어떠한 사정으로 인해 사라지게 되는날
얼마든지 그 사람을 떠날 가망성이 많은 사람입니다.

좋아하는데 이유가 없는 사람이 가장 좋은 사람입니다

어디가 좋아 좋아하느냐고 물었을 때
딱히 꼬집어 말 한 마디 할 순 없어도,
싫은 느낌은 전혀 없는 사람...
느낌이 좋은 사람이 그냥 좋은 사람입니다.

말 한마디 없는 침묵속에서도 어색하지 않고
한참을 떠들어도 시끄럽다 느껴지지 않는...


그저 같은 공간과 같은 시간속에
서로의 마음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쁜 사람 그냥 좋은 사람이 느낌이 좋은 사람입니다.

느낌이 좋은 사람이 가장 좋은 사람입니다
가장 좋은 사람이 바로 바로 당신입니다

당신은... 그냥 좋은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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