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적석산에서 ~~~
빈손으로 가는 여유로움 ...
빈손으로 가는 여유로움
중요한 메모를 해두었다가 찾는데
한참이나 걸렸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떠오르는 생각,
나의 옷들엔 주머니가
너무도 많다는 사실이었죠.
바지에서 티셔츠,스웨터에까지
수많은 주머니들을 일일이
들쳐보느라 당황스러웠던 경험.
나는 이 주머니들이 내가 성장하고
사회에 길들여져가면서 갖게되는욕망,
욕심이라는 주머니가 아닌가 하고
비추어보았습니다.
어린 시절엔
최소한의 것으로도 만족하던 것이
이제는 자꾸 `더,더'라는 소리만을 외칠 뿐
쉽게 만족할 줄 모르는 나의 주머니
인간이 태어나서 마지막에 입는옷,
수의에는 주머니가 없다고 합니다.
이제 내 마음의 욕심이란 주머니를
헐거이 모두 비워내고 그 없음의
여유로움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좋은글 중에서-
그저, 비우고 고요히 살아가게
캄캄한 밤 하늘의 별을 헤며
반딧불 벗삼아 막걸리 한 잔
쏘쩍새 울음소리 자장가 삼아
잠이 들어도 마음 편하면 그만이지.
가진 것 없는 사람이나
휘황찬란한 가진 것 많은 사람이나
옷입고, 잠자고, 깨고, 술 마시고,
하루 세끼 먹는 것도 마찬가지고
늙고 병들어 북망산 갈 때
빈 손 쥐고 가는 것도 똑 같지 않던가
우리가 백년을 살겠나 천년을 살겠나?
한푼이라도 더 가지려, 발버둥쳐 가져본들
한 치라도 더 높이 오르려,
안간힘을 써서 올라 본들
인생은 일장 춘몽
들여 마신 숨 마저도 다 내뱉지 못하고
눈 감고 가는 길 ···
마지막 입고 갈 수의에는 주머니도 없는데
그렇게 모두 버리고 갈 수 밖에 없는데
이름은 남지 않더라도 가는 길 뒤편에서
손가락질 하는 사람이나 없도록
허망한 욕심 모두 버리고
베풀고, 비우고, 양보하고, 덕을 쌓으며
그저, 고요하게 살다가
조용히 떠나 보세나
얼마나 좋은 세상인가,
사랑을 베풀고 살아가세
작은 것이라도 나누어 줄수있는 그런 하룻길을 전하며 ...
-좋은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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