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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매산의 억새
감동글 좋은글

어머니

by 돌풍56 2014. 1. 25.

 

 

 

서울여대학교 "사랑의 엽서" 공모전 대상작!

 

 

나에게 티끌 하나 주지 않은 걸인들이

내게 손을 내밀 때면 불쌍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나에게 전부를 준 어머니가

불쌍하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습니다.

 

나한테 밥 한번 사준

친구들과 선배들은 고마웠습니다.

답례하고 싶어서 불러냅니다.

 

그러나 날 위해 날마다 밥을 짓고

밤늦게까지 기다리는 어머니께

감사하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습니다.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는

드라마 속 배우들 가정사에

그들을 대신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나 일상에 지치고 힘든 어머니를 위해

진심으로 눈물을 흘려본 적이 없습니다.

골방에 누워 아파하던 어머니 걱정은

제대로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친구와 애인에게는 사소한 잘못 하나에도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에게는

잘못은 셀 수도 없이 많아도

용서를 구하지 않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이제야 알게 돼서 죄송합니다.

아직도 너무도 많은 것을 알지 못해 죄송합니다.

<서울여자대학교 사랑의엽서 공모전에서 대상작>

-엄마의 위암판정 소식을 듣고...-

 

 

부모님의 마음을 몰랐던 것은 이 돌풍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부모님이 세상을 떠나고

돌풍이 부모가 되어서야 알았으니까요

 

오늘처럼 비가 내리는 날

이 글을 읽으니 더욱 그러합니다

 

보고싶은 부모님

부모님은 어디 계신지

정말 보고 싶습니다

몇일 후면 설날인데

부모님께 못다한 사랑을 담아 진심으로 세배를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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