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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무소유의 삶 법정스님

by 돌풍56 2010. 12. 28.

 

 

2010년 3월 12일 kbs에서 방영한 특집다큐 '무소유의 삶 법정스님' 의 영상화면을 캡쳐 해 정리한 것입니다

 음악은 스님께서 입적전까지 즐기셨던 바흐의 첼로 무반주곡입니다

 

 

 무소유의 가르침을 남기고 대자연으로 떠나신 법정스님...

 

 

 

 

 

 

"사리를 찾으려 하지 말며, 탑도 세우지 말라.

번거롭고, 부질없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수고만 끼치는 일체의 장례의식도 행하지 말라.

내가 죽을 때는 가진 것이 없으므로 무엇을 누구에게 전한다는 번거로운 일도 없을 것이다."

- 법정스님이 오래전 써놓은 '미리쓰는 유서'의 한토막 -

 

 

 

 

 

스님의 유지데로 법구는 대나무평상위에 가사만 덮고...

  

법구는 2010년 3월 12일 스님의 출가 본사인 송광사 문수전으로 옮겨 가십니다   

 

 

2010년 3월 13일 다비식

송광사

 

 

오전10 무수전을 떠나 다비식장으로...

 

집전스님이 맨앞에 서고 위패, 영정, 법구, 상주스님, 문중스님들, 사부대중들이 뒤를 따릅니다

 

스님의 법구는 송광사 경내에 가득찬 1만5000명의 추모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시간 동안 조심스럽게 이운돼 민재 다비장에 도착합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해 전 총무원장 지관스님, 송광사 선덕 현호 스님, 덕숭총림 수덕사방장 설정스님,

중앙종회의장 보선스님, 법주사 원로 월탄스님, 송광사 주지 영조스님, 문도대표 길상사 주지 덕현스님,

문도대표 길상사 덕조스님 등 9명의 거화스님이 장작에 불을 붙힙니다
"스님, 불 들어 갑니다"

 

  

 

 

 너무나 큰 슬픔입니다

 

 스님 잊지 않겠습니다

 

다 쓰러져가는 화전민촌 오두막을 빌려 병세가 악화되어 병원으로 옮겨지기전까지 기거하시던 곳입니다

(강원도 진부)

 

 

 

 

 

 

 

 

 

 

 

 

 

 

 

 

 

 

 

 

 

 

 

 

 

 

 

 

 

 

 

 

 

 

 

 

 

 

 

 

 

 

 

 

 

1932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난 스님은 전남대 상과대를 다니던 1954년 홀연히 출가를 결심한다.

한국전쟁의 비극을 몸소 경험하면서 인간의 삶과 죽음, 존재의 본질에 대한 근원적인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스님은 경남 통영 미래사로 입산, 다음해인 1956년 전남 순천 송광사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초대 종정 효봉 스님 문하로 출가한다.

28세에 경남 양산 통도사에서 구족계(具足戒·정식 승려가 지켜야 할 계율)를 받고 송광사, 해인사, 쌍계사 등에서 안거 수행을 한다

 

1975년 4월19일 비오는 날 이곳에 들렀을때 벚꽃이 활짝피어 있고 우물의 물맛이 좋아 이곳에서 살면 좋겠구나 해서 텅 비어 쓰러져가는 집을 고쳐

1976년 10월  손수 불일암을 지으시고 1997년 강원도 수류산방으로 옮겨 가시기 전까지 기거 하신 곳입니다

 

 이곳에서 에세이집 '무소유'를 집필하고 1976년 4월 출간하게 됩니다

 

 

 

 

 

 

 

 

 

 

 

 

 

 

 

 

 

 

 

 

 

 

 

 

 

 

 

 

 

 

 

 

 

 

 

 

 

 1997년 12월 14일 개원

 

故 김영한 할머니의 기부를 오랜 고민끝에 뜻을 받아드린 후 길상사를 세웠다 합니다

 

 할머니께서도 무소유를 실천하시고 돌아가셨습니다

 

여늬 사찰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형상의 관음상을 두고 사람들은 마리아의 얼굴을 가졌다고 말합니다

  

 법정의 뜻이 담긴 관음보살상은 신비로운 미소로 바라보는이를 머물게 합니다

 

 본래 마리아상을 주로 조각하는 최종태 교수( 서울대 미대)의 작품에 법정스님의 뜻이 합해져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새로운 관음보살상이 태어난 것입니다

법정은 불교계의 큰 어른이셨지만 천주교나 개신교,원불교등 타 종교에도 담을 쌓지않고 열려 있었다 합니다

 

1997년 12월 14일 길상사 개원법회날 김수환 추기경님께서 오셔 축하기도를 해 주십니다

 

 

 

 법정은 열흘 뒤 명동성당에서 강연으로 화답합니다

 

 

 

 

 

 

 

 

 

스님은 생전에 이곳을 세번이나 찾았다 합니다 

 

소로우를 만나기위해서죠 

 

 

 

법정스님은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으로 간디와 함께 소로우를 꼽는다 합니다 

 

 

 

소로우는 숲에서 자급자족하며 홀로 살았습니다

 

 소로우는 19세기 평화주의자이며 자연주의자이며 생전에 그는 자신이 쓴 글로 어떤 명성도 얻지 못했지만...

 

호숫가에 오두막을 지어 간소한 삶을 살았고 그 경험을 기록한 책 '월든'은 19세기 출판물중에 가장 중요한 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19세기 자연주의자 소로우가 그랬듯 스님은 언제나 하늘과 산, 자연속에서 소박한 행복의 의미을 얘기 하셨습니다

 

 

 

스님은 모든일을 스스로 하셨습니다

 

 

 

 

 

 

 

 

 

 

 

 

 

 

 

 

 

 

 

 

 

 

 

 

 

 

 

 새들이 깨어나는 시간

 

무소유의 삶은 그저 가만히 있는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스님의 하루를 여는 예불은 누구의 간섭도 허락하지 않는 경건한 시간

홀로사는 삶에도 나름의 질서가 있답니다  

 

특히 새벽 예불은 혼자 살면서도 흐트리지 않는 스님의 엄격한 질서였습니다

 

 

 

 

 

 

 

 

 

 

 

 

 

 

 

 

 

 

 

 

 

 

 

 

 

 

 

 

 

 

 

 

 

 

 

 

 

 

 

 

 

 

 

 

 

 

 

 

 

 

 

 

 

법정스님은 산사의 일상을 소중히 여기셨습니다

건강이 허락될때까지 손수 밥을 짓고 손수 옷을 빨아 입으셨습니다

스님의 하루일과는 그렇게 단단하게 흐트러짐이 없으셨습니다

 

 

 문을 열면 먼 산이 방안으로 들어오는 산사

 

 

 

 꼭 필요한것만 가지라던 스님...

 

 

그가 그나마 가장 많이 소유하고 있던 물건이 책이였습니다

책을 아끼고 독서를 즐기지만 동시에 책에서 자유롭고자 스님은 책 버리는 일을 되풀이 하며 간소한 삶의 질서를 지키셨습니다 

 

 

 

생전에 스님은 상좌스님과 차를 마시는것을 즐기셨습니다

 

 

 

 

 

 

 

 

 

 

 

 

 

 

 

 

 

 

 

 

 

 

 

어둠이 찾아온 산속암자

평생을 칼날같이 자신에게 엄격했던 스님... 2~3년전부터 지병인 폐암이 악화됩니다

 

 

 

 

 

 

 

 

 

 

 

 

 

스님께서 오직 자신의 무게만큼만 지탱할 수 있게 손수 만든 간결한 의자가 스님이 떠난 빈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모든것을 훌훌 털고 홀로 산속에서 자연을 마주하며 끝없이 정진한 구도자...

소박한 행복의 의미를 일깨우며 우리의 고단한 일상을 위로하고 때론 꾸짇던 시대의 큰 어른...

  

 찻잔과 책 몇권도 너무 많다며 부담스러했던 스님은 마지막까지 무소유의 삶을 가르치며

바람이 나뭇가지를 스치고 지나가듯 떠나셨습니다

 

 그리고 그토록 원하던 진정한 자유인이 되셨습니다

 

 

스님의 극락왕생을 기원 합니다

 

 

출처 : Four Seasons
글쓴이 : 常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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