탓하지 마라..
누구나길을 가다 보면잠시 쉴 때도 있고..
오랫동안 쉴 때도 있고..
길 위에서 잠들 때도 있다
갈래 길에서 길을 잘못 들어..
막다른 길에 닿아서야 되돌아 올 때도 있고..
깊은 산에서 길을 잃고 헤맬 때도 있다..
소낙비를 만나 갑자기 흠뻑 젖을 때도 있고..
돌멩이에 걸려 넘어져 다칠 때도 있고..
수렁에 빠져 온몸으로 허우적거릴 때도 있고..
불어난 개울물을 건너다가
한참을 떠내려 갈 때도 있다..
때로는집에 두고 온 것이 못내 아쉬워..
한참을 가던 길을 되짚어
옛집으로 되돌아가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웃지 마라..
우리 모두는 길 위에 서있는 사람,길을 나선 모든 사람은..
누구나 언젠가는 집으로 돌아가야만 할 사람
집에서 멀어진 사람은..
그 만큼 되돌아와야 할 길도 멀다는 것을..
모든 길은 집으로 향한 길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줄 사람이 바로 그들이기에
되돌아가는 이 보고..앞선다 자랑하지 말고
잠든 이 보더라도 게으르다 비웃지 마라
우리 모두 한 때는 삶에 지쳐 저들처럼 길에서 잠들어 있었기에
그들도 언젠가는 깨어우리와 함께 집으로 돌아와 편히 쉴 것이기에
친구를 만나 동행할 때도 있고..
강도를 만나빈 몸으로 가야할 때도 있고..
그 죽일 놈의 사랑 때문에 울면서 길을 갈 때도 있다
미운 이 때문에 늦어진다 탓하지 말고..
사랑하는 이 때문에왔던 길을 되돌아간다 원망하지 마라..
그들이야말로 한 때
우리를 위해 그토록 먼 길을 아무런 불평 없이 되돌아 가 준
바로 그 사람이었기에..
길 위에서 내가 만난 사람 그들이 바로 길이었기에..
그들이 모두 나였기에
길은 언젠가
길 그 자체가 되고 말 것이기에 ..
오, 상처받은 영혼들이여..
그 누가 이 슬픔과 고통의 길 위에서
한번쯤 길을 잃고 방황하지 않았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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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음 한 켠에 자리 마련하고..
그들을 보둠어 안을 수 있는
넉넉하고 아름다운 사람이길...
넉넉하고 아름다운 마음으로..
맑고 아름다운, 오늘도 행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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