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12일
밤새도록 비가 퍼붓고 태풍의 영향으로 바람까지 심하게 불었다
13일 날인 월요일 아침
텃밭이 걱정되어 새벽같이 일어나 잠도 오질 않고 아직도 가랑 비가 내리고 있었다
아침 7시
곧바로 텃밭으로 GO ~~~~~~
비구름이 가득한 하늘에 텃밭에 쏠린 마음은 다급하기만 하고 ~~~~
남지 톨게이트를 벗어나 가는 길에 무궁화 가로수엔 꽃들이 만발했다
ㅎㅎㅎ
씨를 받는다고 한 상추는 모두 이렇게 넘어져 있고 ~~~
가지와 케일도 모두 넘어졌지만 들깨는 옆의 고추지지대로 인하여 그나마 다행이네 ㅎㅎㅎ
토마토 덩쿨도 아래로 깔아져 있었다
대나무를 잘라 지주대를 만들어 상추를 세워 줄로 묶고
그러고 보니 몇일 전에 파종한 여름상추가 새파랗게 돋아나 닜다 ㅋㅋㅋㅋㅋㅋ
키가 큰 들깨는 철근으로 세우고
케일과 가지도 대나무지주대로 세워서 묶었다
고구마는 그새 순이 무성하다
태풍피해 복구를 끝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구만 꽃이 피어 돌풍에게 인사를 한다 ㅋㅋㅋ
그러나 더덕은 멋있게 피해도 없이 자라고 있다
코딱지 만한 텃밭이지만 왜 이리 신경이 쓰일까 ?
내 손으로 심어 가꾸는 채소가 자라는 과정 모두가 어쩌면 여지껏 잊고 있었던 작은 희망이 아니었을까
맨 날 할 일 없이 놀기 보다는 이렇게 채소를 가꾸는 재미가 돌풍에게는 재미가 쏠쏠하다
어머니의 따스한 품속같은 농촌에서
아침에 일어나 마시는 청량제 같은 상쾌한 공기며
한 낮이면 내리쬐는 태양이 35년 동안 직장생활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자연을 만끽하기 때문이리라 생각한다
오늘같은 날이 있기에 보람이 있고
또
내일을 기약하는 즐거움이 있으니까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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