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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융프라우요흐
산길 따라서

불광산을 가다

by 돌풍56 2009. 12. 28.

 

 

장안사 입구에 늘어선 2010년 새해 소원성취 기원을 위한 초롱행렬

 

2009년 12월의 마지막 토요일

얼마전에 형님에게 괜한 트집을 잡아 마음속을 발칵 뒤집어놓고는 뒤돌아서 후회를 하고

온갖 아양을 떨어서 용서를 구하고 만나기로해서 그런지 더 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가기로 한 산행이 오늘인 것이다

멀찌감치 마중을 나온 형님과 화해의 악수를 하고 핸들을 동해안으로 돌린다

부산시내를 벗어나 차는 해운대 울산간의 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려 도착한 곳이 장안사다

 

약수로 목을 축이는 울 형님

  

경남 기장군의 불광산

불광산 자락에 있는 유명한 사찰 장안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저만치엔 소원성취를 담은 초롱이 나를 반기고 있었다

형님과 열심히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고 경내의 약수로 목을 축인다 

날씨는 겨울인데도 포근하지만 우리는 차안에서 커피도 마시고 ,과일도 먹으면서

오랫만에 만나는 대화로 회포를 푼다 

 

그동안 형님 마음고생을 시킨게 너무 미안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

오늘 형님과의 산행에 너무 마음이 설레였던가 

부처님께 불공을 드릴려는데 지갑이 없다 

호주머니를 다 뒤져도 당연히 있어야할 지갑이 없다

가끔 한가지씩 빠트리더니 오늘은 제일 중요한 지갑을 집에 두고 온 것이다

솔직히 오늘은 형님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식사를 대접할려고 용돈도 받아두었는데......

 

어디로 갈까요 형님

 

그런데 형님은 괜찮다고 하신다

카드가 있다고,

그것은 형님것이고...........................

오늘 점심은 형님이 싸야 한다면서 위로를 한다

이래서 형님이 좋은가 보다

 

배낭을 메고 모처럼만의 산행을 한다

하늘에는 구름한점 없고 바람마져 잔잔하니 기분이 날아 갈 듯 하다

항상하는 산행이지만 취미가 사진인지라 앞뒤를 번갈아보면서 산을 오르다 보니

힘이 두배로 든다

조금만 풍경이 좋아도 서로 번갈아 셔터를 누른다

 

낙엽속으로의 산행

 

산 !

산이 있기에 산을 오르지만,

형님과 나는  등산도 ,음악감상도, 사진촬영도 같은 취미로 서로 공유한다

산을 내려와 먹는 메기메운탕

형님이 싸주는 것이라 더 맛이있는것 같다 ㅎㅎㅎㅎㅎ

아줌마 공기밥 하나 더.....................

배가 부르니 따뜻한 방에서 그대로 잠을 자고 싶네

 

메기메운탕을 먹었던 식당에서

 

이젠 동해안을 따라 여행을 하면서 귀가를 한다

그런데 또 난리가 났다

고속도로에 진입을 했는데 차가 꼼짝을 않네

조금 조금만 한것이  2km정도를 가는데 1시간 반이나 걸렸다

나중에 알고보니 장안2터널에서 화재발생이라는 전광판이 보인다,,,,,,aec

그렇지만 형님이 옆에있어 즐거웠고

그동안 미안했던 마음을 털고 화해를 하고 나니 이번 산행은 그 어느때 보다고 값진 산행이었다

 

기장의 대변항을 바라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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