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일 월요일
가족여행을 마치고 바로 부산의 남수형과 가까운 북면의 백월산을 가기로 한 날이다
어김없이 오늘도 새벽같이 전화벨이 울린다
잠결에 형님에게 시외버스를 타고 나서 다시 전화를 하면 마중을 나가겠다고 하니 답변도 없이 뚝 끊어버린다
아이구 나이가 들면 다 저런가 ㅋㅋㅋㅋㅋ
하는 수 없이 일어나 누룽지 한 그릇 마시고 터미널로 갔다
그래도 만나면 반갑고 어께동무하고 백월산을 오른다
단감밭을 지나 아침의 이슬 머금은 수풀을 따라 산에 오르니 인적마져 없다
희뿌연 아침안개에 가려진 진영의 들녁과
낙동강 줄기따라 벼가 누렇게 익어가는 황금들판이 보인다
갈대에 한 눈을 팔고~~~~~~
정상을 바라보면서 ~~~~~~
산 정상에 오르니 발아래 마을이 보이고 연신 단감공판을 한다고 방송을 하고 있다
사방 어디를 둘러보아도 온통 가을이 왔음을 알려준다
바위에 앉아 사물을 포착하고 열중하고 있는 남수형
산 넘어 멀리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이 보인다
백월산 정상에도 어느덧 많은 시설물들이 설치되어 산행의 편리를 도모하고 있었다
빨강 노랑 파랑 가을이 왔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
정상에서 내려오다 말고 또 뭐가 있는지 저렇게 서 있는 남수형
바위위에는 가을이 더 빨리 오는가 봅니다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건너편에 내려다 보이는 북면의 마금산 온천단지 전경
한동안 신공항 후보지로 떠들석했던 평야지대
하산길에는 단감과수원을 가로 질러 내려옵니다
마을 어귀에는 가을의 전령 코스모스가 반겨주고
주차장옆에는 잘 익은 벼가 다소곧이 고개를 숙이고 있네요 ㅋㅋㅋㅋㅋㅋㅋ
개천에서는 용이 나는게 아니고 갈대가 절정을 이루고 있다 ㅎㅎㅎㅎㅎㅎㅎ
제방둑에서도 나를 보러오라고 손짓하는 갈대를 보고 손을 흔들어 본다
가을
언제 지나갔는지 여름이 가고 벌써 가을이 이렇게 내 곁에 왔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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