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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매산의 억새
발길 가는대로

때늦은 코스모스 출사

by 돌풍56 2011. 10. 16.

2011년 10월 16일

            블로그 검색을 하다가 부산 삼락동강변공원의 코스모스가 멋있어 무작정 부산으로 간다

창원에서 부산을 갈때는 승용차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아침일찍 여장을 챙겨 시외버스를 타고 온갖 상상을 하면서 도착한 삼락동강변 체육공원

낙동강변의 시민공원이라 무지 넓기에 어디에 코스모스가 피어있는지 알길이 없다 ㅎㅎㅎ

그래서 몇번이나 길을 물어 찾아간 가을의 코스모스가 벌써 색깔이 퇴색되어 철지난 계절을 아쉬워한 날이었다  

 

창원터미널 도착 7시 36분  (울 집과 5분거리인데 ㅎㅎㅎㅎ)

 

버스의 앞자리에 앉아가다가 보니 불모산과 창원대로의 아침풍경이 걸작이라서 카메라를 꺼내서 찰칵

 

사상터미널에서 처음가보는 삼락강변공원을 갈려고 인터넷검색을 했는데 너무 광할한 면적이라 택시를 타고 갔는데

코스모스길을 택시기사도 여기는 처음 온다고 하네요 ㅋㅋㅋ

 

돌풍을 처음 반긴 것은 코스모스가 아니라 낙동강바람에 하늘거리는 역새였어요

사람이 없어 삼각대를 세워놓고 혼자 포즈도 잡아보고ㅋㅋㅋㅋㅋ

 

여유있는 아침 산책이라 더 없이 좋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산이 오늘 찾아갈 승학산인가 ~~~~~~~~~~

 

딱딱한 아파트와 자연그대로의 억새가 조화를 이룹니다

 

아침햇살에 하늘거리는 억새

 

이제는 코스모스를 배경삼아서 또 찰칵하고 확인에 확인 ㅎㅎㅎㅎㅎㅎㅎ

 

역광으로 비친 억새와 아파트숲 그리고 앞잡이인 코스모스 ㅋㅋㅋ

 

한 웅큼 꺽어다가 꽃병에 꽃아두면 좋겠는데 ㅎㅎㅎㅎㅎ

 

이건 이름의 뭐지

하기야 갈대와 억새도 구별을 못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억새수풀을 지나면서 혼자 명상에 젖어보기도 하고  

 

아스팔트보다는 흙길에서 놀았던 옛시절을 생각하면서 동심에 빠져들기도 한다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숲을 지나 라는 노랫말에 갑자기 연락을 끊어버린 친구가 야속하기만 하다

 

찻길옆에 도열한 코스모스가 절반의 모습만 보이는 것은 계절이 그 만큼 지나버린 탓이겠지

 

그렇지만 오늘

창원에서 온 돌풍을 반기는 코스모스는 아침바람을 타고 춤을 추고 있었다

 

코스모스와 인증샷도 남기고

 

조금이나마 더 머무러고 싶어 같은 사진을 수 도없이 반복한다

 

내년에는 서둘러 멋진 코스모스를 볼 수 있기를 기다려야지  

 

도로 건너편에는 갈대가 손짓하고

 

또 한쪽의 코스모스는 시샘을 한다

 

사상터미널 주변의 아파트와 코스모스가 배경을 맞추어 주고 멀리 벌을 채집하는 아저씨의 손짓은 분주하기만 하네

 

이렇게 아침 강변의 코스모스속에서 헤엄치다가 산으로 가야할 시간 

 

낙동강고수부지에 펼쳐진 대자연의 포근함을 느끼면서 

 

사과 하나로 허기도 채우고 ㅎㅎㅎㅎㅎㅎ

 

네그루의 형제같은 프라타너스도

 

빨간 빛깔로 예쁘게 뽐내는 포인센티아도 

 

오늘 돌픙의 만남과는 작별을 해야 합니다

 

체온을 남기고 꿈을 남기고 발자욱을 남기고 승학산으로 발길을 재촉합니다

 

 

승학산에는 또 다른 산행의 묘미가 있고 처음 가보는 설레임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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