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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릉도의 일출
하고싶은 이야기

행복한 삶이란 ?

by 돌풍56 2009. 11. 25.

   

 

2009년 5월

그동안 정들었던 산악회의 해산식이 있었다

차라리 산악회의 회산식이라기 보다 당시 회장과 산행대장, 그리고 총무였던 내가 동시에 탈퇴를 선언했다

산악회의 걸림돌이 된것은 역대 발기가 되었을깨부터 문제를 앉고 있었던 정치적인 의도로 만들어졌었기에

세월이 변한 지금에는 회원들의 의식을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지만, 그때까지도 역대 임원및 고문들의 생각 은 변하지 않았기에 우리가 반기를 든 셈이 되고 말았다

그렇게 산악회를 3군데나 가입하여 활동하다가 지금은 모든산악회에서 발길을 끊은 것은

회사가 바쁜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지만 산악회 간부들의 잦은 모임과 술자리가 쉴세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몇달이 지난 11월 19일 날

그 당시 산악회 회장이었던 절친한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

산 이라면 어디던 빠지지않았고 아담한 체구와 술을 좋아했던 나보다 한살 많았던 형이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고 한다

부랴부랴 집사람에게 연락하고 퇴근과 동시에 집사람과 병문안을 갔었는데 몸 한쪽이 완전히 마비가

되어 있다

딱 절반이 나뉘어져 있었다, 팔을 주무러고 다리를 주물러도 아프지 않다고 한다

마음속으로는 눈물이 났다.

우리 두 사람이 회장과 총무로서 고생도 참 많이 했었는데....................

 

사연인 즉

지난 11월17일 날 집에서 혼자 머리염색을 할려다 손에 쥐었던 물건이 갑자기 떨어져 버리면서 힘이 없어져

119에 연락을 하고는 구급차에 실려 곧바로 중환자실로 왔다고 한다

고혈압으로 머리에 실핏줄이 터져 뇌출혈이 되었다고

아직 한창 일하고 자식 뒤바라지를 해야하는 나이인데..............

 

그 후 형은 뇌출혈 전문병원으로 옮겨 입원해 있다기에 오늘은 회사에 하루 휴가를 내고 병문안을 갔다

차로 40분이나 걸리는 거리에 있는 곳에 혼자 있다는 형이 불쌍하게 여겨졌기에 어쩔수가 없었다 

형제들도 먹고살기 바쁘고, 형수는 가계를 봐야하고, 아들 딸들은 직장과 학교를 가야하니까......

삶이 이리도 어려운 줄은........................

오늘 날 내가 이렇게 숨쉬고 편안하게 일을 할 수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한지를 알았다

병원에 드나드는 사람들의 표정은 너나 할것없이 어두운 표정이고

소독약 냄새가 나는 곳이 병원이라는 것,

아프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나를 다시금 일깨워준 하루였다

 

가진것이 없어도 가족이 아프지않고 열심히 살아간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그러나 그기에 비하면 나는 나무랄데 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는게 여간 다행이 아닐 수 없음을 인식한다

행복한 삶

이게 진정한 행복한 삶이라는 것을 형의 병문안을 다녀오면서 느끼게 된 하루였다

 

형 !

하루 빨리 완쾌하시어 비록 산에는 못갈지라도

예전처럼 전화만이라도 웃으며 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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