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방아섬의 일출
전우들과 만남

28사단 81연대를 떠난 사람 (1편)

by 돌풍56 2009. 11. 27.

 

 전역후 30년 만에 친구와 찾아간 임진강변의 벙커에서(2007,8,18)

 

까마득한 옛날이라고 해야 하나

1977년 6월28일

무더위가 시작되던 때에 그것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덥다던 대구 50사단 훈련소에 입대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아무런 생각도 없이 떠난것 같은 생각이 나네

고향을 뒤로하고 부모님의 배웅을 받으며 대구행 열차에 올라 동대구역에서 내려

다시 시내버스를 타고 대구 성서에 있는 50사단 신병교육대 문앞에서 내렸었지

정문에서 시작되던 오리걸음에 오리소리가 들렸다, 꽥꽥꽥 .........

 

어쩌면 두려움 보다는 즐거웠다는 생각이 더 많이나는 것은 장정 모두가 나이가 비슷한

또래였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다른 지역에서 함께 모였다는 것이었다

땀흘리며 훈련도 받고 얼차려도 받았지만 훈련만 끝나면 뭐가 그리 할 이야기들이 많았는지 모르겠다

 

6주간의 훈련이 끝나는 날 아버님이 면회를 오셨지

맛있는 음식에 많이도 먹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아버님을 만난 기억보다도 새로운 곳으로

이동한다는 것이 더 즐거웠던것 같다 ㅎㅎㅎㅎㅎ

밤새 열차를 타고 트럭을 타고 내린곳이 경기도 연천이었나

28사단 신병 교육대

 

지금 생각해도 그때의 느낌이 참 좋았던것 같다

하늘은 맑았고 부대내부가 정말 깔끔했었지

또 다시 4주간의 훈련을 마치고 배치된 곳이 81연대 1대대 3중대 3소대, 말단 소총병 ㅋㅋㅋㅋㅋ

경기도 전곡의 의유지리

내무반에 들어서니 고참병들이 날리가 났네

동기와 2명이 함께 배치가 되었으니

어떤놈은 단번에 쫄따구 2명을 받았구려 .......

 

그런데 최고참 말년병장이 고향사람이다, 이런 횡제가........

아니 내무반장은 같은 갱상도,대구

학교 다닐때부터 글솜씨가 있어 매일마다 사역도 안나가고 내무반 환경정리만 했으니....

어떤놈도 터치를 안하더군

 

2편에 계속.........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