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5년 음력 9월 어느날
시골의 오두막에서 태어나서 아버지와 어머니,그리고 형님과 누나와 함께
그해 겨울 엄마품에 안겨서 찍은 저의 첫 사진이며 당시의 가족사진입니다
벌써 55년이란 세월이 흐르고 보니 세월이 너무 빠르다는 것을 느낍니다
아직도 마음은 설레이고, 한창 젊은 청년처럼 가슴은 뜨거운데 머리는 벗겨져 대머리가 되었고
얼굴에는 주름이 가득하니까요
세월 !
엊그제는 집사람이 친구들과 망년회를 하자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저가 몇달 밖에 안됐는데 라고 했더니, 글쌔 그때가 벌써 일년 전 이라고 하네요ㅎㅎㅎㅎ
무슨놈의 세월이 이렇게 한것도 없는데 빨리 지나가냐
한숨은 나오고 한살 한살 들어가는 나이가 그져 원망스러울 뿐이네요
그냥 세월이 여기서 딱 멈추어 주었으면 하는 부질없는 생각도 해 봅니다
인생 !
어릴적 추억이 희미해 지기도 전에 50중반의 중년이 되었고
아직도 검어야 할 머리카락은 염색약이 아니면 지리산의 도사처럼 백발이 되었을테고
그래도 아직 몸과 마음만은 젊은이 못지않게 정열적이고 자신감이 차 있는데
삶을 뒤돌아보니 벌써 먼 길을 걸어와 버렸구려........................
이제 남은 인생은
후회없도록 아끼고 다듬어서 반짝반짝 빛나는 조약돌처럼
하루하루를 헛되이지 않고 즐기고 사랑하면서 살아가고 싶다
내 인생은 언제나 아름다운 향기를 간직하고
어두움속에서도 빛을 발할 수 있는 그런 삶을 영위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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