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되풀이 되는 1월 1일은 해돋이로 설레이지만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인지 감정이 없어서인지 해돋이로 마음이 설레이는 것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몇년 전
12월 31일 밤 11시에 차를 몰고 포항 호미곷으로 일출여행을 떠났죠
평소라면 2시간 30분정도 소요되기에 나름대로 여유가 있을것 이라고 판단했는데
그때의 일출은 나에게는 잊을 수 없는 한 해가 되고 말았다
아침 해가 떠오르는 순간에도 차에서 내리지믈 못하고 밤새 지친몸으로 핸들을 만지고
있어야만 했으니까요
결국은 가족만 우선 내려놓고 나는 운전으로 2~3분에 1m정도로 이동을 해야 했었다
정말 그때는 발도 땅에 내려놓지 못하고 창원으로 돌아오는데
나중에는 배도 고프고 잠이와서 경주부근의 도로옆에 차를 세우고 잠깐 눈이라도 붙인다는게
차안에서 한시간 정도 잠에 빠졌으니........
창원에 도착하니 오후 1시쯤 되었었다
무려 13시간을 운전아닌 운전으로 해돋이를 그렇게 보고 말았으니......
2009년 한 해의 마지막 날인 오늘
오늘이 지나면 또 다른 한 해가 시작되지만
마음만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데, 아쉬움이 있다면 나이가 너무 빨리 들어간다는 것
이젠 50중반을 돌아 50후반으로 들어간다니 왠지 쓸쓸한 기분이 든다
1980년에 직장에 첫 발을 들여놓은지 벌써 30년째
참 30년이란 세월이 이렇게도 빠를줄 알았으면 좀더 열심히, 좀더 보람있게 살았어야 했거늘
지난 세월을 원망한들 이제는 부질없는 세월이 되었다
이제 마지막 남은 5~6년의 직장생활은 정말 후회없도록 그렇게 보내고 싶다
그 꿈이 이루어질 2010년이 그 첫 해가 될지도 모르니까요
내가 원하고, 회사가 원하는 그런 일을 할 기회가 닦아오고있다
그렇다고 지금하고 있는 일이 어렵거나 힘든것도 아니지만
세계를 무대로 돌아다니면서 남은 직장생활을 해 보고싶으니까
이젠 아들도 대학 4학년이 되니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고
딸도 원하는 외국직장에서 세계의 하늘을 무대로 질주를 하고 있으니 걱정이 조금은 사라졌다
다만 집사람의 건강이 아직은 조금 염려가 되지만.....
2009년이 마지막 남은 이 하루에
모든 것을 이루지는 못하지만
이제 내일이면 펼쳐지는 새해를 나의 것, 우리가족의 것으로 만들고 싶은 마음뿐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2010년의 차량생산계획을 세우느라 정신이 없지만
잠깐만이라도 나의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이 행복이 아닐까
새해
2010년 새해를 맞으러 가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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