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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릉도의 일출
산길 따라서

10년만에 다시가는 지리산 (상편)

by 돌풍56 2014. 1. 15.

2014년 1월 9일

일요일에 출근을 해야 하기에 토요일은 근교 산행을 계획했었는데 차를 가지고 가면 원점회귀를 해야 하고

차를 두고 갈려니 교통편이 너무 어렵다

그렇게 고민을 하다가 저녁을 먹고 놀다가 갑자기 지리산에 가고 싶어진다

지금까지 4번이나 천왕봉을 갔었지만 새해라는 기분과 날이 포근하니 일출이 눈앞에 아른그려 갑자기 밤 10시에 배낭을 챙겨

마눌님께 고하고는 배낭과 촬영장비와 밀감,그리고 먹다남은 팥시루떡을 넣어 집을 나섰다 ㅎㅎㅎ

무슨 한 밤에 번갯불에 콩을 구워 먹는 것도 아니고 ㅋㅋㅋㅋㅋㅋ 

집을 나선지 1시간 반만에 도착한 민박집에서는 방이 낯설어 잠도 못자고 새벽산행을 떠난다

 

산행코스

중산리매표소--칼바위--로타리대피소--천왕봉--제석봉--장터목대피소--유암폭포--칼바위--중산리매표소

 

 

              산행코스

 

새벽 4시에 도착한 국립공원 지리산 중산리 매표소입구는 고요하기만 하다  

 

일출을 볼려면 최소 4시에는 산행을 해야 하는데 올해부터는 5시에 출입을 허용한다면서 관리원이 산행금지를 시킨다

돌풍처럼 새벽에 와서 기다리는 사람들도 10여명이나 되는데 어쩔도리가 없네 ㅎㅎㅎ 

 

천왕봉 일출은 포기하고 머리에는 불을켜고 혼자 지리산을 오르는데 걱정이 되기도 한다

이러다 행여 추운날씨에 안전사고라도 나면 어쩔가 싶고 그러나 앞뒤로 보이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하늘에는 칼바람소리가 귀를 때리고 길을 잘못 들지나 않았는지 몇번이나 이정표를 확인하면서 한발자욱씩 오르면서 생각을 한다

한 발자욱마다 지난 날들의 아쉬움을 던져버리고 또 한발자욱에는 새로운 희망을 담으며 겨우 도착한 로타리산장에서 몸을 추서리고 나니 하늘이 열리고 있었다  

 

산장을 지나 법계사위쪽 바위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본다

갈때마다 일출을 볼 수 있는 이 돌풍은 올해 참 운이 좋은가 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힘들었던 지난 날들을 잊어버리고 이제는 모든 소원이 이루어 지기를 마음속 기도를 한다 

 

돌풍과 마눌님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하고

연구에 몰두하는 아들의 비젼이 실현 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지금 이 시간에도 셰계의 하늘을 날고 있는 딸래미의 아름답고 멋진 생활에 보람있는 한 해가 되기를 기도한다 ....................... 

 

날이 밝으니 산에 눈이 하얗게 보이고 

 

결국 아이젠을 착용하고는 발길을 내딛는다 

 

상고대가 멋있게 피어있어 피곤함도 잠시 잊어보고 

 

몇십년을 지난 고사목이 마음을 아프게도 한다 

 

일출을 촬영하면서 처음 사람을 만났다

사람들이 사진촬영을 위해 산에 온듯 연신 사진만 찍고 다닌다 ㅎㅎㅎㅎㅎ 

 

개선문앞에서 이정표를 본다

아직 천왕봉까지는 800m나 남았다

 

개선문을 통과하는 사람들

 

상고대가 칼바람에 날리면서 수채화를 연상하게 한다

 

휘몰아치는 바람에 눈꽃이 날려 뿌옇게 변하고 있다

 

서로 의지한 입석바위

 

한계단을 오르는데도 힘이 없다 ㅎㅎㅎ

 

사방이 눈꽃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연신 셔터를 누르는데 장갑을 벗을려니 손이 너무시려 방한장갑을 끼고 촬영을 했다 ㅎㅎㅎ

 

눈을 하얗게 뒤집어 쓴 소나무가 멋있고

 

앙상했던 나뭇가지가 상고대의 절정을 보여주니 좋다

 

가파른 오르막이 있다가도 조금은 편안한 길도 있고 

 

이른 아침의 눈길을 밝는 기분이 너무 좋다

 

바위 절벽과 소나무 그리고 상고대

 

이제 천왕봉이 300m 전방이다

그런데 왜 이리 발걸음이 무거운지

아마 지난 밤 한잠도 못잤기 때문이라라   ㅋㅋㅋ

 

                      천왕봉으로 오르는 마지막 계단이다 ㅎㅎㅎ

 

고지가 고지인 만큼 상고대가 너무 멋있어 한컷하고 (솔직히 너무 힘들어 쉴려고 ㅋㅋㅋ)

 

지리산의 설국은 이런 것일까

 

천왕봉이 코앞에 ~

계단 끝 부분에서 눈을 왼쪽으로 돌리면 바로 지리산 정상인 천왕봉이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

10년만에 다시찾아온 지리산 천왕봉에 올라섰다

세찬 바람에 몸을 가눌수 없지만 그래도 인증샷은 남기고 가야 하는 마음에 사진촬영을 부탁했다

눈보라로 앞을 분간 할 수 없지만 힘들게 정상에 올라선 기분은 너무 좋다

밤새 혼자 외로웠던 산행이었지만 어쩌면 혼자였기에 더 좋은 시간이 아니었을까

 

지리산 1915m의 정상 천왕봉  !

마음은 있지만 쉽게 닦아설 수 없는 최고의 명산 지리산의 품속으로의 여행은 이렇게 돌풍에게 또 하나의 희망을 심어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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