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15일
돌풍家의 추석 날 풍경을 담아 본다
여느 추석과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해가 바뀔때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것은 조카 손주들이 커가는 것과
눈에 보이지 않을만큼 변해가는 고향의 산천이 그립기 때문이다
추석전 날
형수님과 마눌 그리고 질부들은 부지런히 차쳬상 음식 준비에 여념이 없었지만 우리집 남자들은 별로 할 일이 없다 ㅋㅋㅋ
그러다 보니 형님은 아침부터 자전거 하이킹을 떠났고 돌풍과 동생들 그리고 조카들과 아들은 꼬멩이들의 소란에도 불구하고
각자 알아서 이방 저방으로 낮잠 삼매경에 빠졌었다 ㅎㅎㅎ
추석 날 아침
새벽 6시에 형님이 깨운다
짙은 안개로 아직 어둡기만 한데 식구들이 모두 14명이다 보니 일어나자 마자 가는 곳마다 선착순이다 ㅋㅋㅋ
몇일 전 폭우로 인해 모처럼 만수위가 된 고향의 저수지에서
저수지 제방에서 보는 돌풍의 고향이다
어릴적 돌풍집에 있었던 수로 옆의 연못은 지금 형님의 축사로 변해있다
해마다 가을이면 동네 어르신들이 모여 오전내내 뚜레로 연못의 물을 퍼고 미꾸라지를 몇 바케스나 잡아서 크다란 가마솥에 추어탕과 국수로 동네사람들에게
잔치를 벌리곤 했었는데 그때 엄마가 끊여주신 추어탕 맛은 지금도 잊지를 못하는데 엄마는 ㅠㅠㅠㅠㅠ
돌풍의 부모님과 어르신들이 직접 산에서 나무를 베어 만들어 멋진 운치를 자랑하던 재실(운포제)이 청소문제로 인하여 샤시가 설치되고 마당은 콘크리트로 변해 있었다
청소문제는 어느정도 해결이 되었을지 몰라도 돌풍의 생각은 안타깝기만 하다
샤시가 설치되기 전 2013년 추석 날의 운포제 전경
꼬멩이들의 장남감 놀이
추석 날 아침
질부와 조카 그리고 아들과 며느리로 부터 추석인사를 받고 ~~~~~
용돈을 받고 입을 다물지 못한는 손주들 ㅋㅋㅋ
그리고 나서 숙모님께 추석 인사를 나간다
돌풍家에는 추석 차례를 여섯집이나 지내야 한다
차례를 지내는 사람도 남자만 30여명쯤 된다
그러다 보니 오전내내 집집마다 순서대로 찾아가면서 차례를 지내는데 돌풍의 부모님 차례는 세번째
부모님의 차례상
이렇게 여섯집의 차례가 끝나면 식사도 명절마다 순서대로 돌아가면서 먹고 회비도 내고 벌초불참자는 벌금도 내고
다음에는 그 동안의 대소사와 못다한 이야기를 하고는 성묘길에 오른다
코스모스가 피고있는 성묘길에서
벌초 후에 파랗게 자라난 잔디가 눈이부실 지경이다
추모공원에 도착하자마자 추모공원에 관한 이야기는 끝이 없다
돌풍의 인증샷
내 사진은 내가 찍지 않으면 찍어줄 사람이 없어서 ㅋㅋㅋ
늦게 오는 사람이 도착할때까지
항상 돌풍의 형님은 열심히 조카들에게 설명을 한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모두가 공감하는 자리가 되기 때문이다
성묘
사방을 둘러봐도 경치하나는 정말 좋은 곳이다
절을 하고는 각자 자기의 부모님 산소를 둘러보고 추억을 되새기는 시간을 갖는다
부모님의 산소 그리고 언젠가는 가야할 내 자리까지 이름없는 표지석이 놓여져 있기 때문다
그리고는 조상님의 산소를 두루 살펴보는 시간
돌풍의 부모님 산소에는 어버이 날에 심어둔 카아네이션이 아직 파랗게 살아 있었다
하산하기 전에 성묘에 참석한 재종과 조카들까지 기념촬영을 했다
2016년 추석
앞으로도 항상 이 자리에서 모두가 웃으며 인사를 나눌수 있기를 기원하면서 ~~~
'나의 가족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돌풍의 결혼 35주년 (0) | 2016.12.06 |
---|---|
돌풍家의 키위 따는 날 (0) | 2016.11.13 |
2016년 형제들의 여름휴가 (0) | 2016.08.13 |
마눌님의 생일 날 (0) | 2016.07.14 |
아들의 생일 날 (0) | 2016.03.2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