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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매산의 억새
하고싶은 이야기

황당했던 직장의 야유회 날

by 돌풍56 2019. 4. 23.

2019년 4월20일


평소 같았으면 출근을 해야하는데 직장에서의 야유회는 유급이다

그렇지만 불참하면 결근 ㅋㅋㅋ

다른때 같았으면 전날부터 부산을 떨고 했었겠지만 이 번에는 카메라도 집에 두고 그냥 간단하게 폰으로 촬영하기로 한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ㅎㅎㅎ 

아침 7시 정각에 시간을 맞추어 관광버스가 도착하는 정류소로 가고 있는데 빨리 오란다

차가 15분이나 빨리 도착했다고 ㅎㅎㅎ

그래서 집앞으로 지나가는 방향이라  바로 오라고 해서 코앞에서 승차했다

그렇게 3시간쯤 걸려 도착한 전남 담양의 죽녹원


담양의 죽녹원에 도착한 시간이 오전 10시35분


돌풍은 죽녹원이 벌써 3번째라 호기심도 없지만 직장동료들과의 야유회라 느낌은 좀 다는것 같다

죽녹원입구의 계단에서 단체사진을 찍었지만 아직 사진이 x


셀카봉만 들고 평소에 마음맞는 동료들과


예전에 보지못했던 펜더곰이 있는 인공폭포에서 또 한 컷


지나가는 길옆 정자에서 창문을 통해 대나무를 본다

멋지네 ㅋㅋㅋ


대나무로 만든 S자형 의자에 누워서 찰칵


애구 !

이렇게 폰으로 사진을 찍다보니 아쉬울때도 있네


죽녹원 전망대에서 나름 괜찮은 풍경을 보고 촬영을 하고나니 폰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화면이 새까맣다 ㅠㅠㅠ

멍통이다

안그래도 배터리만 교환하면 " 안드로이드 시작중 "  이라고 하면서 20분 이상 꼼짝도 안하는데 일행들은 다른 곳으로 가버려 보이지도 않고

전화를 할려고 해도 폰이 멍통이라 전화번호도 모르고 ~~~

예비 배터리를 교환했는데도 20분 이상은 기다려야 하니 그저 답답할 뿐이다

결국 왔던길로 되돌아서 정문으로 나왔는데 직원들이 아무도 보이질 않고 11시45분까지 집결하여 차를 타고 점심을 먹으로 간다고 했는데   

폰을 손에 들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시간을 물어봐야하는 챙피함 ㅠㅠㅠㅠ

그렇게 시간이 지나서야 일행들이 한 둘이 모여들고 차를 타고 식당으로 간다는데 또 뭔가 이상하다 


아니나 다를까

예약을 했다는 식당은 죽녹원 입구 바로 우측 코앞에 있는데 그것도 모르고 차를 타고 로타리를 한 바튀 돌고 다시 입구에 와서 잔화를 하는데 ㅎㅎㅎ 

그렇지만 돌풍의 폰은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도 못하고 있었다

맛있는 점심 메뉴 촬영도 못하고 다음 장소인 메타세퀘이아 길로 간다


메타세퀘이아 길에 도착을 하고 보니 예전의 운치는 간데없고 아직 녹음이 우거지지도 않고 별로다

이제야 폰이 제대로 작동을 하니 마음이 놓인다

그런데 무슨 입장료가 단체가 1600원,개인은 2000원 이다

뭐 볼게 있다고 찻길을 막아놓고 돈을 받냐

결국 건너뛰고 재능기부 콘서트장에서 노래나 듣고 말자


다음코스는 전통 장류를 만드는 곳

선물도 구입하고 나름 멋진 항아리와 한옥의 조화에 시선을 빼았기고 만다


줄지어선 항아리 사이로 민들레가 피었다


제주도 유채밭에서 ㅋㅋㅋ


방문객이 많은 것을 보니 담양에서 유명한 장류를 만드는 이곳이 나름 인기가 있는가 보다


이렇게 짧은 야유회를 끝내고 창원으로 오다가 마지막 휴게소에 들러 화장실을 가다가 깜짝 놀랐다

어떤 분이 인사를 하는데 안면은 억수로 많은데 기억이 가물가물 ~~~

그 순간 형님께서 왈

 " 내 모르겠나,  내 XX 다 " 하는데 서로 너무 반가워 얼싸안고 반가워  어쩔줄을 몰랐다

1991년 부터 3년 동안 돌풍이 사내 써클활동을 하면서 출사를 갈때마다 통근버스를 운행하던 같은 고향의 절친 형님이었기 때문이다

그 때는 지금처럼 핸드폰도 없던 터라 연락도 힘들었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회사에서 써클활동에 지원하던 버스가 중단되고 돌풍은 항시 승용차로 출근을 하다보니 만날 기회가 적어지고 그러다 버스회사가 바뀌다 보니 어느샌가 서로의 안부도 모르고 헤어지게 된 것이었는데 그게 벌써 27년이란 세월이 흘렀으니 말이다

시간이 없어 휴게소에서의 짧은 만남후 셀카를 찍고 연락처를 주고 받고는 헤어졌다

정말 꿈만 같고 어리둥절 해서 집에 도착할때 까지도 마음이 붕 떠는것 같기도 하고 ㅎㅎㅎㅎㅎ

형님이 집에 도착했을 즈음 전화를 하여 또 한 참 동안 안부를 묻고 이야기 꽃을 피우고 이제 만났으니 종종 자리를 마련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황당했던 야유회가 막판에 이렇게 대 반전이 일어날 줄은 ㅎㅎㅎ


27년 전 대우국민차 사진동우회 출사를 가서 형님과 함께했었던 날

그때가 그립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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