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벌초를 한다고 연락이 와서 고향엘 갔더니
어느듯 가을이 왔는지 감이 빨갛게 익어 군침을 돌게 하고있네
밤나무에는 밤이 영글어가고
밤나무 그늘에는 벌써 알밤이 떨어져 있어 주웠다
옛날 같으면 누군가 주워간지 오래였겠지만 지금 시골에는 노인들 뿐이니
이렇게 알밤이 떨어져도 주울 사람이 없어 아타까웠다
태양은 얼굴을 태우고, 등줄기에는 땀이 흘러 펜티를 적시는구나
일년에 한번하는 벌초이지만 왜 이리 힘이드는지......
세월이 변하여 장비는 좋아졌는데, 조상을 섬기는 맘이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겠지
재종간 다 모이면 남자가 20여명이 넘지만 어찌 젊은 동생들은
전부 불참이다 . 벌초가 힘들기 때문이리라
아마 이러다가 몇년후에는 누가 벌초를 할지......................
이번에는 참석률이 저조하여 생고생을 했네
작업이 끝나고 나니 마음은 홀가분한데 땀을 많이흘려 그로기 상태가되었다
시작한 일이라 마치고 점심을 먹기로 했는데 아이구 일이 끝나고 나니
오후 4시다. 이게 점심이가 저녁이가
시내에서 함께 식사를 하고 시원한 맥주를 한 잔 들이키니 맥주맛이 죽이는구나
창원으로 오는길에 북면 온천에 몸을 담그고 (아주 늘어지는군)
역시 집떠나면 고생이구나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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