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아침에 마누라와 담궈둔 솔잎술과 매실주를 걸러 병에 담아두고
집안 청소를 했어요
집사람도 몸이 안좋고, 딸애도 몸이 아파 집에서 잠시 쉬고있어 힘이 들어갑니다
회사일도 바쁜데 식구들도 몸이 안좋아서 더욱그러는데
그런데 누군가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방을 구하러 왔나 봐요
2층에 올라가니 살고있는 사람은 집에없고 현관문은 잠겨있고
집사람에게 열쇠를 달라고 하니 예비열쇠가 없다고 하고
방을 구하러 온사람은 방을 한번 보고싶다고 하네요
하는수 없이 방을 구하러온 사람을 돌려보내고 집사람에게 한마디했어요
예비열쇠를 가지고 있어야지 없으면 어떻게 하느냐고
만약에 아무도 없을때 화재라도 나면......
그런데 집사람도 성질을 내네요
열쇠 복사할려면 돈이 들어간다고............
그런데 옆에있는 딸애가 엄마편을 듭니다
아빠가 하면 되지 왜 엄마에게 그러냐고
순간 저의 머리가 하얗게 변합니다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질않고
딸에에게 그래 아빠가 잘못했다 하고 집을 나왔어요
아무것도 생각이안납니다
무작정 차를끌고 시내로 나갔습니다
점심시간이 지났는데도 배고픈줄을 모르겠어요
그렇다고 술을 마실수도 없네요
대낮에 않좋아하는 술을, 그것도 혼자서
이시간에 친구에게는 연락도 안됩니다.....
이놈의 자식, 정작 내가 필요할때는 도움이 안되네요ㅎㅎㅎㅎㅎ
하는수 없이 사우나에 가서 저녁까지 온탕과 냉탕,수면실에서
뒹굴다가 자주가는 데이트코스로 유명한 길로 운전을 합니다
모두들 즐거운 표정과 정겨운 모습뿐인데........
차를 세우고는 국수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참 처량하더군요 혼자먹는 순간이
저녁에는 모임에 참석하여 소주에 맥주를 마시고
늦게 집에 들어 오자마자 곧바로 누워잤어요
오늘 아침에는 한숫갈 아침을 먹고 출근을 하여 처음으로 마음의 일기를 쓰면서
어제의 아픈마음을 다독거려 봅니다
오늘은 마음의 일기를 쓰고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퇴근하면 평상시 기분으로 돌아가야겠죠
가정이 편안해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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