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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만의 일몰
나의 가족들

슬픈 어버이날이여

by 돌풍56 2010. 5. 9.

2004년 5월 30일 일요일 아침에 나는 사랑하는 어머님을 보내고 말았습니다

평소 그렇게 건강하셨는데 넘어져 엉덩이뼈를 다쳐 수술이 불가능하여 누워계셨는데

토요일만 되면 저가 오기를 그렇게 기다리셨다는데...........

 

매주 토요일이면 어머님을 찾아 뵈었는데도

그토록 이 자식이 보고싶었던가 봅니다 

지금까지 자식으로써 해 드린것도 없었는데도

옆에 모시고 있는 장남보다도

멀리 있는 작은아들이 더 보고싶었던가 봅니다

토요일밤 새벽이 가까워지도록 이야기 하다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어머님은 저를 옆에 두고 멀리 떠나버렸습니다

 

어제가 어버이 날 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아직까지 어머님이 그리워지는지

조금이나마 울쩍한 마음을 달래려고 다시 글을 남겨봅니다

보고싶어도 볼 수 없는 어머님이기에

그리워하는 수 밖에 없네요

 

 

아버님과 어머님의 젊은 시절

 

1956년에 찍은 가족사진입니다 (우는 아기가 본인)

 

조화가 나를 더 슬퍼게 합니다

 

어머님은 유난히 꽃을 좋아하셨는데.....

 

병원에서 고향으로 돌아와 하직 인사를 하는 친척들

 

온 가족이 슬픔에 울고있지만 어머님은 알고나 있어실까

 

이제는 꽃상여를 타고 정던 집을 떠나야 하는 순간입니다

 

딸과 며느리, 그리고 친척들의 배웅을 뒤로하고.........

 

나의 사랑하는 어머님은 이승을 끝으로 저승길을 말없이 가셨습니다

 

7년이 지난 지금의 부모님 산소입니다

 

고향은 여전히 이렇게 아름다운데도

나의 어머님은 그 어디에도 보이질 않으니

 어버이 날이 더욱 나를 슬프게 만드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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