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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융프라우요흐
하고싶은 이야기

형님이 교통사고를 당했는데도...

by 돌풍56 2010. 6. 20.

2010년 6월 14일날

평소에도 술을 너무 좋아하는 형님이 건설회사에 근무를 하다보니

사흘이 멀다하고 회식이 벌어집니다

 

항상 메일과 쪽지로 술 적게 드시라고 말을 하지만

그게 쉽지는 않는가 봅니다

형과는 마음이 통하다보니 한달에 한번씩은 등산겸 사진촬영을 떠납니다

모두 사무실에서 근무하기에 대화는 주로 쪽지와 메일이였는데

최근에 형님 회사에서는 보안으로 모두 차단이 되어

지금은 퇴근을 하고 집에 가야만 내용을 확인할 수 있게되었네요 

 

 

그러던 지난 13일인 일요일밤

형님에게 메일을 보냈는데 평소에는 다음날 새벽이면 어김없이 확인을 하고

답장이 왔었는데 회사에 출근하여 확인을 하니 쪽지도 메일도 그대로 였습니다

혼자 중얼거리며 형님을 원망하고 있다가 회의가 끝날즈음 핸드폰이 울리는데

형님이였어요

 

평소에는 절대로 전화를 안하는 형님인데.......(폰 요금아껴 부자가 될려는지)

이상한 기분이 들더군요

그때 형님의 낮은 음성이 들리면서 한마디를 던집니다

"동생 나 어제 저녁에 교통사고나서 병원에 입원해있다" 이러는 것입니다

사실 믿기지않았지만 어제와 오늘아침의 일들로 보면 분명 뭔가가 있었던 것같습니다

그러면서 나중에 다시 연락한다면서 더 이상은 말이 없습니다

 

점심시간에 전화를 했더니 머리와 전에도 아팟던 팔을 또 다쳤다고 하면서도

무슨병원이라고는 이야기를 하지 않네요

혼자 답답해 미칠 지경입니다

이런 모습을 동생에게 보여주기 싫다고 하면서...................

형님이 힘들때 그 고통을 조금이나마 나누고 싶고

좋은일이 있으면 또 나누어 가지고자 해 놓고는

이번 일요일에는 병문안을 갈려고 하는데도 절때 병원을 이야기 하지를 않습니다

 

 

 

 

지금까지도 형님의 집도 모르니까요 ㅎㅎㅎㅎㅎ

그냥 우리 두사람만 사이좋게 형제처럼 지내자고만 했으니깐요

어쩌면 깊이 알고나면 정이 없을지도 모른다나요 ㅎㅎㅎ 

지금까지 수시로 형님이 형수님과 찍은 사진도 몽땅 나에게 보내주면서도

그 이상은 알려고 하지말라니 자존심 하나는 철두철미한 사람입니다 

 

지난 일주일동안 아침과 점심때는 형님께 인사를 드리지만 통증이 심한가봅니다

일주일 입원이 또 일주일 연기를 한다면서 

완전히 나아 퇴원하면 보여준다고 한다............그 잘난 얼굴

20여바늘을 꿔메놓고 이제는 모자를 쿡 눌러쓰고 오겠지

그렇지만 내 마음은 하루도 편하질않습니다

우리 집사람도 사실을 알고 있지만 어쩔 도리가 없네요. 그냥 기다리는 수 밖에

 

 

 

     

내일이면 또 새로운 일주일이 시작됩니다

오늘은 집에서 가족과 편히 쉬고있지만 마음은 형님곁에 가 있어요

내일아침에는 난리를 한번 치고 투정이라도 해야 겠다

인생이 뭐 별거냐고

사람이 살면 얼마나 산다고

아프고 힘든일이 수 없이 많을텐데. 그게 뭐 대수냐고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고 아픔이라면 함께 나누면 될것을

그 자존심 좀 버리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런날에는 시원한 소나기라도 한 줄기 퍼부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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