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 1일 목요일
요즘은 괜히 마음이 울적하곤 한다
병원에 입원중인 형님 병문안도 못 가봐서 마음이 아픈데
이제는 문자에도 답장이 없을때가 더 많아졌다
장기간 입원을 하다보면 답답할 수 도있겠지만 나 또한 힘들기 마찬가지다
출근하자마자 안부전하고 점심과 퇴근시간에 문자로 연락을 하지만 이제는 그것도 귀찮은 모양이다
빨리 퇴원을해야 사진촬영도 갈텐데
조그마한 말 실수에도 삐지곤 하는것 같다
늙으면 애가 된다더니...............
엊그제는 그동안 꿈에 부풀어있었던 백두산 종주산행도 포기를 할 수 밖에 없어 서운한데
몸도 마음도 지쳐가는것 같다
결국은 계약해지를 알려주고 7월3일에 떠나는 남들의 비행기 꼬리만 쳐다봐야 하는 현실이 되어버렸다
미쳐 대비하지못한 회사업무는 전화로 해결하고 오늘은 집에서 하루 쉬기로 했다
집사람이 없을때 혼자라도 마음을 추스리고 싶기때문이다
지난주에는 큰 동서마저 사망하여 짐이 무거운데
자꾸만 점점 더 힘들어가는 일들만 일어나는것 같아 아타까울뿐이다
그래 모두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하면 된다
인연이든 뭐던 다 포기하고 나 혼자라도 열심히 살아가야지
내 모든것 다 주고도 못 받는 세상인데 자존심은 버린지 오래다
자기욕심만 채우려는 한낱 가냘픈 남들의 마음속을 꿰뚤어 보면 그 해답을 얻을수 있다
진실이 통하지않는다면 잊고 살자
그렇게 혼자 방에서 뒹굴다 카메라를 갖고 마당을 나선다
우리집 대문 위는 마치 정글을 연상한다
벌써 키위가 아이들 주먹보다 크게 자랐다
어느듯 수국도 꽃잎이 퇴색하고있네
이제는 난초가 화단을 지키고 있다
옥잠화도 연이어 피어나고
꽃대가 너무높아 지주를 세워 묶어놓았다
수국속에서 백합이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한포기를 분리하여 키웠는데 꽃은 연분홍과 두가지가 되었어요
여름이면 멋진 모습을 선보일 꽃인데.........
서로 다른 색갈이죠. 필때부터 질때까지.......................
연산홍이 지고나서 가지치기를 했어요
이렇게 오늘 하루를 조용히 집에서 마음의 정리를 하면서 쉬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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