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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만의 일몰
하고싶은 이야기

돌풍의 친구와 의형제들 이야기

by 돌풍56 2011. 1. 14.

 

 

 

돌풍의 친구와 의형제 

    

요즘
한 겨울이라  춥다고 난리를 치고 있지만
이곳 창원은 아직 겨울인지를 모르겠다
아침에 일어나 밥먹고 출근을하면 차의 등받이가 열기를 뿜으니 따뜻해서 좋고
사무실에 도착하면 집보다 따뜻하니 또 추운줄 모르고
조금만 설치다보면 상의를 탈의하고는 하루를 보낸다
퇴근하면 사우나의 따뜻한 물에 샤워를하고 그때부터는 컴과 또 시름을 하곤 한다
참 좋은 세상임에는 틀림 없는것 같다
온 세상의 일들이 이 작은 통속에서  모두 알려주니까
취미생활도 즐기고 보고싶은 온갖 것들이 나의 가슴과 머릿속으로 들락거리기도 한다
오늘은 무슨 일들이 있고, 내일은 또 무슨 일들을 해야하는지 
블로그에서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과의  대화도 재미있고
각자의 인생관과 삶, 그리고 희노애락을 함께할 수 있어 더욱 좋다
지금까지 32년을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
하기야 이곳 창원에 온지가 이제 22년이니까
오늘도 출근하여 안부를 묻고 또 안부 전화를 받으며 하루를 보낸다
하루도 빠짐없이 전화를 하고 전화를 받다보니
이제는 연락이 없으면 괜히 허전해지기도 한다 ㅎㅎㅎ
왜 연락이 없지 하면서 걱정을 하게되고
친 형제들 보다도 더 정겨움을 느끼기도 한다
이렇듯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기에 힘들고 고달픔이 있더라도 웃을수 있는것이 형님과 아우가 항상 옆에 있기때문이다
오늘은 단체손님이 예약되어 있어 일찍 어시장에 장보러 간다며 전화가 온 한살적은 친구아닌 아우
어쨋거나 너는 나의 아우다 (나이 한살이 어딘데 자슥이....)
조금만 힘들어도 투정을 하는데 요즘은 감기로 고생을 하고있어 안스럽기도 하지만 
몇일 전에는 가계에다 큼지막한 작품사진을 걸어주었더니 내마음도 한결 흐뭇함을 느낀다 
엊그제는
택시를 탓다가 만난 친구, 아니 두살많은 형님이 오랫만에 (한달, 햇수로는 2년만에) 전화가 왔다
아이구 형님 안죽었는가베 라고 했더니 바빴다고 한다
개인택시하면서 뭐가 그리바쁘냐고 했더니 딸아이 상견례다니고 했다고 한다
" 좀있으면 할아버지되겠네" 라고 놀렸더니 너무 그러지말라고 하면서 저녁에 시간있냐고 한다(갑자기 무슨 시간타령이야…)
ㅎㅎㅎㅎㅎ
나야 돈은 없어도 항상 있는게 시간뿐이지
그랬더니 산악회 카페지기하시는 어르신이 카메라를 샀는데 가르켜 달라고 한다
지난 10월 초
형님 내외분과 진주유등축제를 가서 찍은사진을 형님의 산악회카페에 올려달라기에 올렸더니 그때 호응이 좋아 
형님이 자랑을 했다고 한다 (내 동생이 찍었다고….)
그랬더니 형님이 존경하던 이 어르신이 자기 산악회에도 올려달라고 사정을하더라나………(그때 술한잔 사준다고 했었는데)
알았어 "하면서 툭 쏘았더니 또 한마디를 던진다 
바쁘다보니 술 한잔 하자고 해놓고 깜빡했단다………………(거짓말)
그럼 퇴근할때 다시 연락하기로 하고 끊었는데 집사람이 오늘은 탁구장에서 회식하고 저녁을 먹고온다고 하네 
아이구 그러면 저녁이라도 사달라고 해야겠다" 면서 전화를 했더니 그 어르신이 집으로 오라고 한다고 한다
어르신이 카메라를 꺼내놓고 기다리시기에 열심히 설명을 하는데 그동안 카메라공부를 많이하셨네 
워드로 문서를 만들어 빨간줄까지 그어놓을 정도였으니까ㅋㅋㅋ
어르신은 육군 장성출신으로………………아이구 충성
대기업에 근무하시고 정년퇴임후 관공서 정보화교육으로 컴을 익혔다고 한다
엑셀과 파워포인트, 그리고 포토샾도 쪼끔 (영감이 대단하데이…….)
밤늦게 저녁을 싸주신다기에 세사람은 횟집으로가서 소주2병(나는 운전땜시 no) 마시고
회와 메운탕까지, 거기에다 이 어르신이 오늘 정말 기분좋다면서 나랑 형님아우하자고 조른다
횟집을 나오면서 한 잔 걸친 술에 어께동무도 하고…………. 
어르신이 모르는 컴과 사진을 내가 모두 알고 있으니까 더 마음에 든다고 난리다ㅎㅎㅎ
그러고보니 집도 엎어지면 코닿을 거리다
그래서 졸지에 형님 한 분이 생겼는데 나이는 내보다 한참 많지만 성격이나 인상, 그리고 마음이 너무 좋은 분이다
심심하면 언제라도 놀러오라고 하는데………(이러면 형님양식 그덜날건데 ㅋㅋㅋ)
인연
어쩌면 이것도 나에겐 복이 아닐까 생각한다
멀리 있는 형제보다도 가까이서 항상 얼굴을 맞댈 수 있기에 항상 나의 든든한 버팀목처럼 느껴진다 
호탕하게 웃는 모습과 마음 편하게 대하시는 것이 마음을 끈다
그날 집사람에게  형님이 한 분 생겼다고 하니 "아이구 이 양반 앞으로 바쁘겠네" 이런다
나 역시 이 놈의 정이 무엇인지 있으면 있는대로 다 퍼주는 성격이라서 하는 말임을 안다
이 추운 겨울 날
나는 또  한분의 형님이 있기에 마음까지도 따뜻함을 느끼는 계절을 보내고 있다

내일은 사진으로 인연을 맺은 부산의 형님과 3개월만에 마산 구산면 수정으로 사진촬영을 가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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