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그토록 기다리고 그리웠던 날
밤 늦게 머나먼 친구집을 찾아갔다
친구와는 몇십년만에 만남의 약속이 있었기때문이다
처음 방문한 친구집
친구와 마주앉아 맥주로 목을 축이고
그 동안 쌓였던 이야기도 하고
초 저녁인데도 거실에 자리를 펴고 누웠다
어느샌가 잠이 들고 나도 모르게 코를 골았나 보다
아마 코를 곤다는 것은 나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15년 전쯤
아침에 멈출줄 모르고 흘러내리던 코피로 결국은 응급실로 실려갔었고
수술후 나도 모르게 냄새에 둔해진 나를 발견했었다
그 이후로
코를 곤다는 것을 알았다
힘이든다
어디를가면 항상 신경이 곤두쓰고
그러다 보면 잠을 설치곤 한다
그러나 조금은 묘안이 있었다
왼쪽으로 누워자면 그렇지 않다는것인데 그게 생각처럼 잘 되지를 않는다
그렇다고 어디를 가지 않을 수는 없는 것
그 날도 기분좋게 한참을 달려 친구집에 도착을 했었던 날이다
잠결에 눈을뜨니 새벽2시
옆에 있어야할 친구가 보이질않는다
넓은 거실에 혼자 외로이 누워있는 나를 발견하니 머리가 어수선하다
친구가 좋아 머나먼 길을 쉬지않고 달려왔는데.........
아마 나와는 생각이 많이 다른가 보다 라고 생각했다
후회
또 후회를 한다
내가 왜 여기에 혼자 누워있는가
집도 있고, 가족도 있고, 부근에는 여관도 즐비한데
순간 나 자신이 초라함을 느끼면서 서글퍼진다
조금의 몸부림에도 현관의 점멸등이 켰다 꺼지기를 반복을 하니 눈까지 부시고
결국은 옷가지를 챙겨 입고는 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위로를 해 본다
차라리 여관에 가서 잘까도 생각을 했다
그러면 서로의 입장이 곤란할텐데 ~~~~~~~~~~~~
어느덧 새벽5시
마음은 착잡하고 결국은 용기를 내어 현관문을 열고 나와 사우나를 가면서 친구에게 문자를 보냈다
"목욕하러 간다" 라고~~~~~~~
하늘을 본다
아직은 캄캄한 밤
한겨울의 밤은 아직도 길고 깊었다
처음온 동네이다 보니 길을 몰라 몇번을 물어 겨우 찾아간 사우나
이제 마음은 진정이 된다
간단히 샤워를 하고 탕에 들어가 몸을 담그고 눈을 감았다
지난 일들과, 감정이 영화의 필름처름 줄지어 지나 간다
다시 간이 수면실에 누웠다
"나" 라는 인간의 존재를 생각하고
지금 나 자신의 현재와 미래를 꿈꾸어 본다
인연
신경이 예민한 친구들과 잠을 잘 일이 생기면 코를골까 걱정때문에 깊은 잠을 못자고
밤새 뒤척이다가 뜬 눈으로 밤을 지새는 날은
남에게 말도 못하고.........
애써 태연한척 나 자신을 숨길 수 밖에 없을때는 삶의 회의를 느끼기도 한다
인연이라는 것은 이래서 힘이드는가 보다
삶
삶이란 무엇인가
내가 생각하는 모든것이 현실이 될 수 없듯이
각자 자기의 이익을 추구하고
남 보다는 자신을 우선하면서 사는게 오늘날의 삶일까
그래서 삶이 힘들때도 있으리라
어느 날
이런 일들이 현실이 되어 나의 앞에 닦아왔을때
한낮 부질없는 꿈이길 바랄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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