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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매산의 억새
가족추모공원

부모님의 산소를 이장하는 날

by 돌풍56 2011. 4. 10.

2011년 4월 6일

오늘은 한식이라 부모님의 산소를 이장하는 날입니다

돌풍을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아버님 돌아가신지 24년이며, 정말로 온갖 마음고생과 힘들게 고생하신 어머님이 돌아가신지

7년이 지났습니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아버님과 어머님은 형제들과 함께 보낼 가족추모공원으로 이장을 합니다

 

아침일찍 창원에서 밀양의 고향으로가서 부모님의 산소에 한 잔의 술을 올리자니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항상 산소에 올때마다 마음이 울적했었지만 오늘 다시 부모님의 산소를 파헤친다고 생각하니

돌아가신 그 날의 기억이 떠 오르네요

아버님의 바람기로 수 없는 죽을고비를 넘기신 어머님

돌아가실때까지 작은아들인 저를 못잊어 하신 어머님을 내 어찌 이렇게 다시 보게 된다니 반갑기보다는 가슴이 너무 아픔니다

우리 어머님을 ~~~~~~~~

우리 어머님을 다시 내 손으로 묻어야 하기때문입니다

그러나 어머님은 돌풍의 가슴속 깊이 잠들어 계십니다

영원히 ~~~~~~~~~~

 

산소앞에 심은 백일홍이 연리지가 되었네요

저승에서라도 어머님과 아버님이 가지가 서로 얽히듯이 사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산소를 이장하기전 부모님께 한 잔의 곡주를 올리고 눈물을 흘리고 왔는데 왜이리 마음이 아픈지~~~~~~~~~~~~

 

산소에 도착한 포크레인을 보고는 차마 눈뜨고 볼수가 없어 집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마을 어귀의 돌담길이 고향을 말해주고 ~~~~~~~~~~~

 

형님네 소들은 무사히 구제역을 피해왔습니다

 

돌풍만 집에가면 제일 반기는 녀석입니다

 

여동생들은 텃밭에서 채소를 뜯고

 

물끄러미 쳐다보는 소들의 표정이 너무 닮았네요 ㅎㅎㅎ

 

고향의 형님집은 부모님과 우리형제들이 생활하고 자라고 태어난 곳입니다

 

파와 시금치 산나물이며 온갖 채소를 뜯어 차에 싣고 ㅋㅋㅋ 

 

이렇게 형제들이 한자리에 모여 점심을 먹고 있지만 오후에 있을 부모님의 산소 이장때문에 모두들  마음이 무겁습니다

 

산소의 유골을 수습할 동안에 가족추모공원에 가봅니다 

 

부모님이 결혼후 첫 분가하여 지은 집이며 돌풍이 태어나 7살까지 자랐던 곳입니다

이 집을 거쳐가는 집은 모두 재산이 불어나는 행운의 집이었는데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습니다 

 

가족 추모공원입니다

 

옆지기와 누나, 동생들 모두 추모공원 여기저기를 둘러보고 ~~~~

 

추모공원을 빙 둘러 심어진 벗나무들은 꽃을 피우기 직전입니다

 

막내 여동생은 자꾸만 부모님의 묘지가 쳐다보이는가 봅니다

 

추모공원에서 내려다본 경치

 

보고 또 보고도 눈길을 막을 수는 없네요

 

돌풍이 아직은 빈 부모님의 묘지이지만 사진을 찍어보고

 

추모공원의 전경

 

유골수습이 끝날때까지 쑥을 케고있는 형제들

 

부모님의 부모와 형제들이 나란히 잠들어 있습니다

 

위에서 내려다 본 전경

 

부모님의 유골이 도착하여 화장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아버님과 어머님의 유골을 동생과 번갈아가면서 가슴에 안고 올라오면서 한줌의 재로 변한 부모님이지만 따스한 품을 느꼈습니다

가슴은 답답하고 목은 메이지만 이렇게 부모님을 품에 안을 수 있는 것이 다행입니다

어머님,아버님 이젠 모두 훨훨 털어버리시고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우리 형제들의 앞날을 살펴주시길 바랍니다

항상 사랑하는 부모님

우리 형제들이 부모님을 가슴에 안고 살아갈께요

 

 

 

여동생이 어머님의 유골앞에서 흐느끼고

 

누님은 그 동안 참았던 울분을 한꺼번에 토해내듯이 대성통곡을 하고 맙니다

이렇듯 어머님은 저희들에게 많은 사랑을 남겨두고 가셨습니다

 

부모님을 안장할 묘지의 흙을 파내고 고르기를 합니다 

 

어버님의 유골함에 고운 흙을 채우고

 

 

 

이제는 어머님의 유골함에도 고운 흙을 채우자 모두 한순간도 눈을 땔 수 가 없습니다

 

자식들의 사랑과 정성으로 부모님을 마주하는 자리입니다

 

부모님을 이렇게 보낸다는 것도 믿어지지를 않습니다

 

행여 불편할까봐 지면을 고르고 또 고릅니다

 

이제는 영원히 하직을 해야 할 시간, 눈물이 자꾸만 흘러 내립니다

 

먼저 아버님을 안장하고

 

그래도 자꾸만 손이가는 것은 어쩔 도리가 없네요

 

다음은 어머님의 안장을 시행합니다

 

두 분이 나란히 자식들을 바라보고 있는 듯 합니다

 

또 다신 고운 흙으로 덥기위해 흙을 채취하러 가고

 

동생들이 흙을 나르고 있어요

 

이제 아버님과 어머님은 영원히 자식들의 곁을 떠났습니다

부디 편히 쉬시고 영면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마지막 제를 위하여 재사상을 차리고

 

조촐하나마 마지막 작별을 아쉬워하며 인사를 드리고자 합니다

 

저희 자식들을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에게 이렇게 고합니다

이제 아무 걱정마시고 사랑하는 부모 형제곁에서 고이 잠드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아버님 어머님 정말 사랑합니다 ~~~~~~~~~~

 

형님이 잔을 올리고

 

누님도 잔을 올립니다

 

부모님께 이렇게 하직인사를 드리고

 

둘째 며느리인 옆지기도 큰 절을 올립니다

 

둘째 여동생은 엎드려 일어날 줄을 모르니 돌풍도 눈물이 납니다

 

여동생들도 모두 같은 마음으로 절을 하고

 

동생들도 머리를 숙여 부모님을 보내드립니다 

 

부모님을 다시 머나먼 저승으로 보냈습니다

 

음복이 이어지고

 

부모님의 묘지 표지석 입니다

 

안장을 마친 산소

 

뒤늦게 부산에 계시는 사촌 누님들이 오셨어요

 

모두들 할 이야기가 많습니다

 

추모공원옆에는 맑은 물이 흘러나오고

 

매제가 또 늦게 찾아와 절을 합니다

 

모든게 끝나고 이야기로 마무리를 하고

 

부모님을 뒤로하고 추모공원을 내려왔습니다

 

형님이 준비한 저녁식사

 

우리형제들은 오늘의 일들을 기억하면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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