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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매산의 억새
하고싶은 이야기

돌풍집의 국화향기

by 돌풍56 2011. 11. 5.

2011년 11월 5일

어젯밤부터 비가 많이 온다기에 모처럼 이틀을 쉬기로 했다

그러나 말이 쉬는것이지 오늘 토요일 아침에는 늦잠도 자고 일어났는데 눈을뜨자마자 동네형님들이 마산국화축제를

구경하고 어시장에서 회나 한사라 하자고 한다

" 아니 금요일날 일기예보에 남부지방에는 토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비가 온다고 약속을 취소했잖아요 "  라고하니

" 야 그래도 눈을뜨니 비가 안오니까 오늘가자 "  이러네

여테까지 형님들 의견을 최대한 존중했는데 돌풍은 최근에 연락두절인 동생때문에 심기가 불편하던차에 선약이 있어 못간다고 핑게를 대고는 카메라를 챙겨 차를 몰고 시내로 나갔다

정신적으로 피곤한 몸과 마음을 추스리기 위해 단풍이 있는 곳이라면 무작정 돌아다니고 싶었다     

우선 집 화단에 코끝을 감동시키는 국화를 보고 셔터를 누른다 (사실 돌풍은 코로 향기를 잘 못 느낀다 ㅋㅋㅋ)

예전에 한쪽 코구멍을 수술하고 나서 부터~~~~~~~~~

울긋불긋한 국화가 돌풍을 반기지만 출근하기바빠 오늘에야 얼굴을 마주해 본다 

 

 로즈마리와 노오란 국화옆에는 목화가 주렁주렁 메달려 있는데 솜을타서 딸래미 시집갈때 솜이불을 해줄려는데 몇십년을 모아야 될것 같다 ㅎㅎㅎㅎㅎ

 

아주작은 소국이 현관 첫머리에서 인사를 한다 

 

크리스마스가 닦아오니 포인센티아도 빨갛게 물이 들고 ~~~~~~~~~~ 

 

이 놈의 국화만 보면 돌풍은 이해를 못한다

학교다닐때 국화는 삽목이나 뿌리나누기로 번식을 한다고 배웠는데 이놈은 지난해에 이곳에다 국화화분에 국화를 키운자리인데

올봄에 세멘트바닥의 갈라진 틈에 돋아난 한포기 잡초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쑥같기도 해서 그냥두었는데 이렇게 자라 국화로 변했다 ㅋㅋㅋㅋㅋㅋ

뭔놈의 국화가 씨았이 있나 쉽기도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좌우간 돌풍집의 모퉁이에 이렇게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   

 

어젯밤 비에 고개숙인 국화가 방긋 웃고 있습니다 . 돌풍의 마음도 감동을 받고 아픈 마음을 달래고 ~~~~~~~

 

화단 구석구석 가을임을 알려주는 국화가 얼굴을 내밀고 있네요 

 

 사철나무에 기댄 국화는 비때문에 넘어지고 ㅎㅎㅎ

 

집사람이 제일 좋아하는 시클라멘도 창문아레에서 열심히 꽃을 피우고 있고 

 

우리동네 명물인 대문위의 키위는 수확을 기다리고 있는데 언제 날 잡아서 연천의 형님처럼 가을걷이를 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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