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31일
올 한해의 마지막 날
어제 마지막 업무를 마치고 퇴근길에 아우에게 문자를 날렸다
아직 하루가 남아 있는터라 조기퇴근하면서 아쉬움을 전하고 오는길에 목욕을 하고 나왔더니 전화를 했네
무슨 생각지도 않은 전화를 해놓고는 받지않았다고 난리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새해 인사를 보내온 문자까지 수두룩 하다
완전 대목이네 ㅎㅎㅎㅎ
야 이 놈아
너가 언제부터 그렇게 이 형님을 생각했다고 이 시간에 전화해놓고 안받는다고 그러냐
내가 옷을 입으면서 전화를 하니 안받는다
그랬더니 금방 또 전화가 온다
지금 절에 가고 있는 중이라면서~~~~~~~
그렇게 시작된 전화가 한참이나 이어진다
전화를 하는데 한국의 사찰에서 부터 시작하여 서화와 사진을 거쳐 가정의 일상에 걸쳐 이야기가 이어지고~~~~~
어느듯 시간은 웃고 떠들다보니 얼마나 지나갔는지도 몰랐다
지난달만 해도 사업때문에 힘들어 죽는다고 아우성이더니만 어쨌거나 연말에 이렇게 웃을 수 있으니 다행이다
자존심 강하고 남에게 피해 안줄려고 입 꼭다물고 행동하는 것을 보면 분통도 터지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너무 아팠다
형이라면서 아무런 도움도 못주고 기껏 전화나 문자로 위로하는게 전부 였으니까
그랬던 2011년이 오늘이 마지막 날이다
지금 밤 12시30분
2011년 가장 마지막 날 아우에게 글을 쓰는 것은 그만큼 걱정과 관심이 있기 때문이며
형으로써 아우에게 용기를 주고 싶기도 해서이다
그러기에 하루에 한번씩은 문자를 보내놓아야 내 마음이 편해지고
아직도 어려운 문제는 해결이 되지앟고 있겠지만 한 해의 마지막 날에도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나 안타깝고 무엇보다도 아우의 건강이 염려가 되기때문이다
내일이면 임진년 새해
아우는 새벽같이 가족들과 3도 3절을 간다고 한다
절에 다닌지가 벌써 20년을 넘었다고 하니 반쯤은 도사가 되었는가 보다 ㅎㅎㅎㅎㅎ
아우야 !
부디 새해에는 소망하는 모든 소원이 이루어지고 사업도 번창하여 근심걱정 없고 몸과 마음은 여유를 가지고 건강하고
행복한 날들이 더 많은 한해가 되기를 빌어본다
엊그제는 20여일만에 아우를 만나 식사도 하고 이야기를 하다가 새해 일출촬영이나 가자고 했다가 핀잔도 들었지만
아무래도 아우의 힘든 입장을 망각한 나의 잘못이 있었기에 사과를 했다 ㅎㅎㅎ
그래서 아침 출근을 하면서 집사람에게 이번 새해에는 그냥 조용히 집에서 쉬자고 했다
2011년의 마지막 날은 새벽 첫 시간부터 한줄 한줄 하고싶은 글을 쓰면서 나만의 추억을 남기고
밝아오는 새해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해볼까 한다
사랑하는 가족이 있어 행복하고 마음 든든한 아우가 있어 즐거운 돌풍의 삶은 오늘도 쉼없이 흘러만 간다
아우야
사랑한다, 그리고 우리 열심히 살자
오늘보다 밝은 내일을 위하여 ~~~~~~~~~
2011년 12월 31일 새벽
돌풍이 아우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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