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8일
음력 정월 열여샛날은 아버님의 기일입니다
1987년도에 67세로 세상을 떠나셨으니 벌써 꽤 오랜세월이 지났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유독 부모님 생각이 많이나네요
설날 전 날에도 아우님과 절에 다녀오고나니 왠지 마음이 예전과는 다른 느낌을 받습니다 ㅎㅎㅎ
날씨가 흐려 정월 보름달을 못봤기에 다음날 저녁에 아우님이 달이 너무 밝다고 전화가 와서 밖으로 나와 달을 봅니다
울 집위로 보름달이 하루가 기울었지만 아직 둥근 보름달 같네요
다시 집에 들어가 이번에는 줌으로 당겨 촬영을 했습니다
그리고 마트로 가서 제수용 술을 한 병 사왔습니다
이것도 제삿날 그냥 갈려고 했는데 아우님이 부모님 생각하며 그래도 술이라도 한 병 사 들고 가라고 해서 ~~~~~~생각이 너무 고맙죠
(사실은 항상 제사비용의 일부를 부담하고 있습니다)
제삿날 고향에 갔는데 산골이라 달이 늦게 떠오르네요
아버님 기일이 정월 열여샛날인 7일이지만 요즘은 직장에 다니는 자식들이 많아 8일날 저녁 9시경에 제사를 모십니다
이제 나무사이로 조금 더 모습을 보이고
이젠 완전히 산위로 달이 떠 올랐습니다
제사상 차림은 항상 이 돌풍의 몫입니다
돌풍이 사온 술도 주전자 가득 채워져 준비가 되어있고요
이젠 사촌 형님들만 오시고 멧밥과 지방만 붙이면 모든 준비는 끝이 났습니다
형님의 분향으로 제사가 진행되고 ~~~~~~~~~~~~~~
합문
합문이란 문을 닫고 대청이나 밖에서 조용히 기다리는 시간을 말한다. 합문 시간은 신위께서 밥을 9번 떠먹을 동안의 시간이다.
이 시간은 돌풍은 부모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에 하고싶은 말들이 너무 많습니다
제사가 끝나고 사촌형님들과 늦은 저녁을 먹고나서 담소중입니다
안방에는 형수님들과 누님과 동생 조카들이 저녁을 먹고 ~~~~~~~~~~~
이렇게 올 해 아버님 기제사를 지내고 나니 돌풍의 마음은 편안합니다
항상 즐겁고 보람있는 하루하루가 부모님께서 보살펴주시는 자식의 사랑이 영원하기 때문이라고 믿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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