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이 몰랐던 불교문화 18
염불의 이해
1.무손해심(無損害心)
염불할 때 염불하는 사람은 모든 사람에게 대자(大慈)한 마음을 항상 일으키어 손해(損害)를 더하지 않고 쾌락을 준다는 마음
을 일으켜 염불하므로 ‘무손해심’이라 한다.
2.무핍뇌심(無逼惱心)
염불하는 사람은 신심이 안정되어 모든 중생에 있어 대비(大悲)한 마음을 항상 일으키어 번뇌하고 앓는 사람을 불쌍히 여기고
고통에서 해탈시키겠다는 마음으로 염불하므로 ‘무핍뇌심’이라 한다.
3.낙수호심(樂守護心)
염불하는 사람은 부처님이 말씀하신 정법을 마땅히 신명을 아끼지 않고 수호하며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항상 가지므로
‘낙수호심’이라 한다.
4.무집착심(無執着心)
염불하는 사람은 항상 지혜로써 모든 일체의 법을 관찰하며,한 가지 사물에 고집하여 집착하지 않는 마음을 냄으로써
‘무집착심’이라 한다.
5.기정의심(起淨意心)
염불하는 사람은 능히 세간(世間)에 섞인 물든 법을 떠나서 다시 이양(利養)등의 일을 떠나 항상 스스로 만족함을 알아
청정한 마음을 일으키므로 ‘기정의심’이라 한다.
6.무망실심(無亡失心)
염불하는 사람은 정토(淨土)에 태어나길 구하며 부처님의 갖가지 지혜를 이룸에 있어 일체시(一切時) 일체처(一切處)에
처하여 생각 생각마다 정토와 불종지(佛種智)를 놓치지 않음으로 ‘무망실심’이라 한다.
7.무하열심(無下劣心)
염불하는 사람은 항상 평등한 마음으로 행동하며 모든 중생을 존중하고 공경하며, 경만(輕慢)한 마음을 내지 않으므로
‘무하열심’이라 한다.
8.생결정심(生決定心)
염불하는 사람은 세간의 언론에 집착하지 않고 위없는 지혜의 길 (無上菩提之心)을 깊이 바르게 믿어 마침내 혹(惑)됨이 없는
안정된 마음을 내므로 ‘생결정심’이라 한다.
9.무잡염심(無雜染心)
염불하는 사람은 닦고(修) 익히며(習) 공덕을 행하고 갖가지의 모든 선근(善根)의 마음을 항상 일으키며 일체 번뇌(煩惱)와
잡염(雜染)을 떠나게 하므로 ‘무잡염심’이라 한다.
10.기수념심(起隨念心)
염불을 열심히 한 공덕으로 부처님의 상호(相好)를 보았다 할지라도 애착하는 마음을 내지 않으며, 무념(無念)한 가운데 항상
부처님을 염(念)하므로 ‘기수념심’이라 한다.
염불기도는 이렇게
누구든지 기도를 하다보면 강박관념이 생긴다.
이 사람 저 사람 말을 듣다보니, 관세음보살이 좋다는데, 지장보살이 좋다는데 오대산에 가니 문수보살을 불러야 한다는데,
팔공산에 가니 약사여래불을 불러야 한다하고, 정토사에 가니 아미타불을 불러야 한다는데. 아주 혼란스러울 것이다.
기도는 단순해야 한다.
우리 불자들 기도방법을 보면 아주 대단하다.
예를 들자면,
처음에는 천수경을 한다.
천수경은 일종의 부정을 맑게 하는 기능이 강하기 때문이다.
천수경, 반야심경, 능엄주에 금강경, 지장보살 정근 1000번, 관세음보살님께 서운하니 관세음보살 정근 1000번,
관세음보살보문품, 아미타경독송. 아주 보통 장난이 아니다.
염불수행에는 차례가 있고, 단계가 있다.
첫번째가 지명염불이다.
그저 무지금 관세음보살님이든 지장보살님이든 그 명호를 가지고 사는 것이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말고 절에서나 집에서, 안방에서 주방에서, 직장에서도, 처처에, 시시로 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점점 그 명호가 익숙해지는 단계가 온다.
잡념이 치성하기도 하고 텅 비어버리기도한다.
그럴때는 반드시 상담해야한다.
그래야 다음 단계로 움직여 가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짧게는 300일 길게는 십년을 해도 좋다.
그러다 보면 업장은 무너지고 복력이 증장되어 있음을 안다.
그 뒤에 관상염불이다. 부처님이나 보살상을 바라보는 단계이다.
천태지자대사는 사종삼매라는 수행법에서 이 관상염불을 상좌삼매라고 하였다.
무지금 앉아서 불상이나 보살상을 보면서 마음에 각인하는 단계이다.
이 단계를 지자대사는 최소한 90일간 하라고 하셨다. 마음에 각인하는 것이다.
지명염불이 명호를 마음에 각인하는 것이라면, 이 관상염불은 모습을 각인하는 것이다.
성스러운 모습을 각인하는 것이다.
우선 해보라. 그 다음단계를 묻지말고 불러보라.
기도는 그렇게 시작하는 것이며, 단순할수록 가피가 빠르다는 사실이다.
단순하게, 단순 무지하게 말이다.
그래야 중근기 여우병에 걸리지 않는다. 중근기 여우병은 의심하는 병이다.
모든 것을 따져보려는 병이 걸리는 단계이다.
많은 불자들이 이 단계에서 무너지고 망가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믿고 들어와서 단순하게, 이래저래 따지고 헤아리지말고 무지하게 기도하라.
오로지 지극하게 정심을 모아 일념으로 하라
108배와 108번뇌
불교의 절하는 숫자에 대한 근거는 뚜렷합니다.
3배를 드리는 것은 삼보(三寶)에 귀의하여 탐심,진심,치심의 삼독심(三毒心)을 끊고 삼학(三學, 戒, 定, 慧)을 닦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고, 53배는 참회 53불(佛)에 대한 경배, 1천배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겁(賢劫)의 1천 부처님께 1배씩 절을
올리는 것이며, 3천배는 과거, 현재, 미래의 3대겁에 출현하는 3천 부처님께 1배씩의 절을 올리는 예법입니다.
그렇다면 108배는 무엇일까요?
바로 이 절이 108번뇌의 소멸과 관련되어 있음은 누구나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108이라는 숫자가 108번뇌를 뜻한다는 것은 쉽게 파악하면서도, 어떻게 해서 중생의 번뇌를 108이라는 숫자로
분류하였는지를 분명히 아는 사람은 드물것입니다.
108번뇌는 중생의 근본 번뇌입니다.
이 108번뇌는 육근(六根)과 육진(六塵: 六境이라고도 함)이 서로 만날 때 생겨납니다.
눈[眼], 귀[耳], 코[鼻], 혀[舌], 몸[身], 뜻[意]의 육근이 색깔[色], 소리[聲], 향기[香], 맛[味], 감촉[觸], 법[法]의 6진을 상대
할 때 먼저 좋다[好], 나쁘다[惡], 좋지도 싫지도 않다[平等]는 세 가지 인식 작용을 일으킵니다.
그리고 다시 좋은 것은 즐겁게 받아들이고[樂受], 나쁜 것은 괴롭게 받아들이며[苦受], 좋지도 싫지도 않은 것에 대하여는 즐겁
지도 괴롭지도 않게 방치하는[捨受] 것입니다.
곧 6근과 6진의 하나 하나가 부딪칠 때 좋고[好], 나쁘고[惡], 평등하고[平等], 괴롭고[苦], 즐겁고[樂], 버리는[捨] 여섯 가지
감각이 나타나기 때문에, 6*6=36, 즉 서른여섯가지의 번뇌가 생겨나게 됩니다.
이 36번뇌를 중생은 과거에도 했었고, 현재에도 하고 있고 미래에도 할 것이기 때문에, 6*6=36에 과거, 현재, 미래의 3을 곱하
여 108번뇌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108번뇌가 벌어지고 또 벌어져서 팔만 사천 번뇌 망상을 이루게 되고, 그 번뇌들이 눈 깜짝할 사이에 무수히 왔다갔
다하면서 마음을 흐트려놓기 때문에 중생은 번뇌로 인해 시달리는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108번뇌!
이것은 우리의 흩어진 마음을 뜻합니다.
하나로 모아진 마음이 아니라 바깥으로 흩어진 마음, 근원을 돌아보는 마음의 상태가 아니라 끊임없이 흘러 내려가는 유전(流
轉)을 뜻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108번뇌와 깊이 결속되어 있는 삶이 중생의 삶인 것입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108번뇌는 108번의 절을 하는 동안 스스로 순화되어 삼매의 힘으로 변화됩니다.
흩어진 마음을 하나로 모아 일심의 원천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환멸(還滅)의 시간이 펼쳐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무한한 능력, 영원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마음이 번뇌를 따라 밖으로 밖으로 뿔뿔이 흩어질 때는 무능에 빠지고 끝없는 생사의 유전 속으로 전락하고 맙니다.
하지만 번뇌 속으로 끊어진 마음을 하나로 모을 때 삼매의 힘은 다시 되살아나고,원래의 무한 능력이 우리에게서 한 번도 떠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108배로써 108번뇌를 끊는다."
이 108배속에는 번뇌를 쫓아 흘러 내려가는 삶을 일심의 원천으로 돌리겠다는 의지가 숨겨져 있습니다.
유전이 아니라 환멸의 삶, 번뇌 이전의 영원 생명으로 돌아가 부처님과 하나가 되는 삶, 곧 성불(成佛)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겨져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번뇌는 끊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을 하나로 모을 때 번뇌는 저절로 사라집니다.
108배의 절은 번뇌를 끊는 의식이 아니라 깊은 삼매(三昧) 속으로 우리를 인도하는 방편입니다.
우리가 매일매일 108배의 정진을 통하여 삼매 속으로 몰입할 때 우리의 모든 번뇌는 차츰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삼매와 환멸과 성불!
이것이 우리가 108배를 하는 까닭임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입니다
석가모니불 카페에서 펌
'석가모니 초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돌풍이 몰랐던 불교문화 20 (0) | 2012.04.10 |
---|---|
돌풍이 몰랐던 불교문화 19 (0) | 2012.04.03 |
돌풍이 몰랐던 불교문화 17 (0) | 2012.03.22 |
돌풍이 몰랐던 불교문화 16 (0) | 2012.03.18 |
돌풍이 몰랐던 불교문화 15 (0) | 2012.03.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