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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매산의 억새
하고싶은 이야기

돌풍! 대형공사에 착수하다

by 돌풍56 2013. 11. 13.

 

 

           

 

 

2013년 11월 9일

아침일찍 서둘러 부산으로 ~~~~~~~

9시 반에 예약이 되어있는 잇빨 대공사의 막이 오르는 날이다

뼈빠지게 돈 벌어서 병원에 바치는 날 ㅋㅋㅋㅋㅋㅋ

 

집사람이 따라간다기에 승용차로 가지만 마음은 치과의 겁나는 장면만 계속 뜨오른다

토요일이지만 차는 막힘없이 달려 금방 병원에 도착을 했고

병원주차장의 벗나무 단풍은 역광을 받아 정말 너무 아름답게 보인다

 

애구

예약시간 10분 전

화장실을 다녀와서 병원에 들어서니 첫 손님 ? ㅎㅎㅎㅎㅎㅎㅎ

 

간호사가 이름을 부르기에 들어가니 깨끗한 병원의 기울어진 의자에 누우라고 한다

몸은 온통 고통만 생각나고

의사가 입을 벌리라고 하여 입은 벌리지만 생각만큼 벌려지지않는것 같다 ㅎㅎㅎㅎㅎ

X 선 촬영을 하고 엊그제 창원에서 처럼 사진판독이 시작된다

아이구 돌풍이 봐도 영 ㅋㅋㅋㅋㅋ

 

다시 의자에 누워 얼굴을 가리고 본격적인 철거공사가 시작된다

마취주사를 맞과 한참을 지나 중방비가 투입된다

불도저도 들어오고 착암기도 들어오고 포크레인과 초대형 호스도 들어온다

우루루쾅쾅

쾅쾅 쿡쿡 드르럭 드르륵

한참의 시긴이 지나고 나니 입안의  청소를 하라고를 하라고 한다

입안이 시원하다 ㅎㅎㅎㅎㅎ

 

드디어 앓던 이가 빠진 그 시원함

아니 어쩌면 부모님이 만들어준 치아가 없어졌다는 서운함도 함께 있는것 같다

한입가득 솜을 입에 물고 병원을 나선다

무려 2시간을 물고 있어야 하는데 벌써 구역질이 나고 회사에서 전화가 오지만 받을 수 도 없다

꿀먹은 벙어리가 아니고 솜을 물고있는 돌풍이다 ㅎㅎㅎ

 

핸들을 돌려 집으로 왔다

하늘은 찌푸둥하고 잇빨을 시원하다 못해 휭하지만 할일이 없다

뭘하지 ?

이럴때는 가만히 있는것 보다는 움직임이 나을것 같아 사진 촬영을 가기로 한다

이제 2시간이 지나고 입에 가득했던 솜을 버리고 나니 살것 같다

가자 !

멀리는 못가더라도 창원시내의 단풍이라도 구경해야지

 

그런데 비가 우두둑 내린다

찬스~~~

단풍도 맑은 날보다는 비가 내리는 날이 더욱 운치가 있어 좋으니까

집앞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중앙동에 내려 두곳의 공원을 둘러 집으로 오는 코스를 택한다

비에 젖은 단풍을 맞이하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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