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22일
퇴근을 하니 주방에서는 마눌님이 바삐 움직이고 있다
오늘이 동짓날이라 동지 팥죽을 한다고 오전부터 방앗간에 갔다와서 부산을 떠네 ㅎㅎㅎ
언제는 애기동지라고 팥죽을 안하기도 하던데
이번에는 팥죽을 끓인다니 금방 군침이 돈다
마눌님이 혼자 만들어 놓은 새알이 앙증맞다 ㅋㅋㅋㅋㅋ
팥을 삶아 이렇게 준비도 해놓고
이제 열심히 저어야하는데 팥죽이 다 될때까지 쉼 없이 저어야 한단다
돌풍은 사진만 찍고 교대를 했다
팥죽 먹기가 이렇게 힘들구나 ㅋㅋㅋ
어릴적 시골에서 어머님이 만들어 주신 동지팥죽이 생각 난다
가마솥 가득 끓인 팥죽을 장독위에도, 우물가에도, 광에도, 그리고 쌀통 위에도
구석구석 팥죽을 올려 놓고는 귀신을 쫓는다고 했었는데 ~~~
그랬던 어머님이 너무 그립다
드디어 달콤한 동지 팥죽과 누님이 주신 도토리묵 무침까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이걸 먹으면 나이가 한 살 더 먹는다니 ~~~~~
그래도 어쩌나
배고픈데 먹어야지 ㅎㅎㅎ
마눌님과 둘이 만든 동지팥죽이 사랑만큼이나 달콤한 맛으로 닦아온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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