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22일
7월 13일인 둘쨋 날이 조금씩 밝아지지만 여전히 안개속이다
아름다운 꽃에 반하고
기대를 품고 올라선 능선이지만 천지는 우리 일행들을 외면하고 있었다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천지를 응시하는 일행인 부부의 모습이 다정스러워 몰래 찍었다
보슬비가 내리다가 거치기를 반복을 하고
전문 산악인이 아니라 힘들 사람들과 몸이 불편한 일행이 있어 산행은 더디기만 하다
천지의 낭떠러지를 피해가면서 조심조심 걸음을 옮기면서도 아쉬움은 커져만 간다
위험구간이라 펜스가 설치된 곳도 있지만 현지인 가이드는 계속 조심하라고 당부를 한다
비와 안갯속을 거쳐 앞으로 또 앞으로
새벽에 컵라면 하나로 끼니를 때우고 장시간의 고산지대를 걷기에는 모두들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살짝 안개만 걷혀도 모두들 탄성을 지르고
어쩌면 백두산 천지를 산책처럼 걷는 것이 평생에 처음이자 마지막일지도 모른다
분화구 가장자리에 핀 두메양귀비는 너무 예쁘고 앙증맞다
가다가 능선에만 서면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절벽아래의 천지를 바라만 본다
천지의 야생화에 정신을 빼았기고
그러나 지친 몸과 날씨가 원망스럽지만 어쩔 도리가 없다
천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야생화의 묘미
비름 머금은 두메양귀비
이젠 또 천길 낭떠러지로 내려간다
바위를 감싼 야생화 군락
누가 심은 것도 아니지만 정말 야생화에 빠져보기도 처음인것 같다
조심 또 좀심
여기는 또 다른 야생화군락지이다
빨간 꽃봉오리를 간직한 꽃무리들
안개 자욱한 천지를 담고 있는 일행
순간 갑자기 천지의 일렁이는 물결이 보인다 ㅎㅎㅎㅎㅎㅎㅎ (흰 구름 처럼 보이는 곳이 천지의 물결이다)
이 번 백두산 산행에서 만난 아우님의 해맑은 미소가 걸작이다 ㅎㅎㅎ
초등하교 동창들로 참석한 일행들
우와 !
이게 야생화라니 ㅎㅎㅎㅎㅎ
현지인 가이드를 따라서 ~~~~~~~~~~
용암으로 비산되어 형성된 돌이 산을 이루고 있다
야생화와 화산석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했다
천지에서 스며나오는 물이 작은 실개천을 만들고 있다
잘 가꾸어진 화단같은 야생화에 혼을 빼았기고
갑자기 소나기가 내려 우의를 입기도 해야 하는게 백두산의 날씨인것 같다
아름다운 야생화와 멋지게 어울리는 백두산의 개울
천지의 맑은 물로 목도 축이고 손도 씻어보고
여기는 노란 꽃들이 일품이다
파란 하늘이 보이면서 차츰 천지조망의 기대를 갖게 한다
고산화원에서 백두산 최고봉인 백운봉을 향해 올라간다
보라빛 메발톱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마치 네들란드의 꽃을 보고 있는 느낌이 든다
시야가 터이니 백두산이라는게 실감이 나기 시작한다
돌풍은 이 번 백두산산행에 단독으로 참여를 했으나 뜻하지 않게 좋은 아우님을 만나 동행을 하게되어 서로 사진도 찍어주며 즐거운 산행이 되었다
너덜에서 발견한 멋진 바위가 절경이 되기도 한다 ㅎㅎㅎ
가다가 힘들면 쉬기도 하고 또 그 시간을 활용하여 아우님의 사진도 찍어주면서 백두산의 추억을 만들어 간다
그렇지만 아직 천지를 둘러산 백두산종주는 계속 이어진다
드디어 저멀리 했빛이 보이니 천지도 곧 돌풍의 눈앞에 펼쳐지리라 기대를 해 본다
다음 3편에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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