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7일
추석 준비를 위해 아침일찍 집사람과 아들과 함께 고향을 찾아간다
추석이라봐야 여느 지방과 마찬가지로 남자들은 할 일이 없고 여자들만 바쁜 그런 날이니 ㅎㅎㅎ
추석 전 날
형수님과 집사람 그리고 질부들이 추석 차례음식을 준비하는 동안 돌풍은 혼자 부모님의 산소를 갔다
먼저 성묘를 하고 언덕에 예쁘게 핀 자주달개비를 클로즈 업
산소 한 쪽 옆 잔디속에 버섯이 피어 있고
벚나무를 그림자삼아 추모공원을 촬영한다
그 가운데에 돌풍의 부모님이 돌풍을 반겨주고 있었다
언제 보아도 가슴이 미어지는 곳
언제나 마음이 저려오고 눈물이 마르지 않는 부모님의 산소가 있기에 오늘도 한참을 곁에 앉아있었다
깨끗하게 벌초가 된 산소와 새파란 잔디가 너무 좋다
여기가 돌풍의 선조와 부모님의 형제들이 잠들어 계신 가족추모공원이다
돌풍의 집안은 명절이면 차례를 지내야 하는 집이 큰집부터 시작하여 여섯집이나 된다
세번째가 돌풍의 부모님차례이다
올해는 추석이 너무 빨라 감과 대추는 아직 파랑색이다
아직 엄마의 친구분은 정정하신데 돌풍의 엄마는 차례상에서 만나야 하니 가슴이 아프다
6집의 차례가 끝나고 이번 추석의 아침은 숙모님집에서 먹을 순서다
재종간이 모여 식사가 끝나고 나면 지난 벌초때부터 줄줄이 이야기가 시작된다
불참자는 벌금도 내고, 명절때는 추모공원 관리비도 각출한다
집안의 대소사 정보를 끝으로 식사가 끝나면 성묘를 간다
마을 뒤에 위치한 추모공원으로 가는 길
올 봄에 공원으로 가는 길이 포장이 되었다
느티나무가 있는 주차장을 지나
추모공원이 한 눈에 들어온다
아침 햇살에 비친 새파란 잔디가 너무 좋다
무더운 날씨에 땀부터 식히고
나란히 조상의 산소에 성묘를 한다
명절때마다 하는 성묘지만 모든 일을 직접 만들었기에 후손으로써 정말 자랑스러운 곳이다
돌풍의 부모님 산소앞에 선 아들과 조카 그리고 형님의 개구쟁이 손주
돌풍의 인증샷
형님의 두 손주들은 잔디밭에 마냥 신이 났는가 보다
성묘가 끝나고 집으로
추석 날 고향을 떠나 창원에 도착하니 두둥실 보름달이 떠 오르고 있었다
팔월 한가위
보름달 만큼이나 풍요로운 가을과 우리가족 모두 마음의 풍요를 누릴 수 있기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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