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30일
돌풍에게는 생소한 전국 시조정가 경창대회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단순히 총각시절 부산 금강공원에서 동래학춤을 보고는 그런 것이라면 한 번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찾아간 진주 일반성면 사무소
여기에서 제23회 전국 시조정가 경창대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도착을 하고 보니 11시 30분 부터 행사는 진행이 시작되었고 벌써 점심시간 이란다
지인으로 부터 점심도 재공받고ㅎㅎㅎ
팜플렛을 받았는데 시간일정이 없어 당황하면서도 도무지 무슨 뜻인지 아는게 없다
점심시간이 지나고 행사가 이어진다
참가신청에 따라 경창이 시작되는데 알고 보니 우리 전통 고유의 양반들의 노래다 ㅎㅎㅎㅎㅎ
동사무소 4층에 마련된 행사장인 동락관
대회장인 진주시 지회장의 인사 및 심사위원 소개
행사 팜플렛
경창대회 임원
회장단 및 심사위원
어느 지회인지는 모르는데 사진촬영을 부탁해서 찰칵
경창대회 시작을 알리는 무대의 대금소리가 애잔하게 들린다
멋 떨어지게 장단을 맞춰주는 장구소리에 귀가 열리고
김해지회장의 축가도 이어진다
경창접수처에 접수를 하면 참가순서가 주어지는것 같다
축의금도 이어지고 ~~~~~~~
일반인 접수처도 있네
대회식순
돌풍이 도착했을때는 벌써 축사가 끝나고 있었다 ㅎㅎㅎ
심사규정을 발표하는가 보다
어르신들의 참가신청이 줄을 잊는다
기다리는 춤사위가 장관이다
그러나 무대가 좁고 주변이 어수선하여 아쉬움이 남는다
드디어 경창 시작된다
경창이 뭔가 했는데 그냥 편안히 앉자서 시조를 읊는 것이다
여자보다는 그래도 남자어르신의 목소리가 더욱 정겹게 들린디
돌풍의 부모님이 살아계셨다면 정말 한 번쯤은 보여주고 싶은 멋진 장면이다
단아한 자세로 사조를 읊는 모습은 양반이 아니고는 할 수 없는 모습이다 ~~~~~~
각자의 성격이 다르듯 취미도 다양함을 느낀다
점잖으신 자세로 집중하여 시조를 읊고 마음속 깊은 곳에서의 표현을 뱉어내는 모습이야 말로 최선이 아닌가 싶다
뱃속 깊은곳으로의 탈출이 부르는 마음의 노래
그 노래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또 다른 즐거움을 이어가실 어르신의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돌풍이 어렸을적에 이런 시조가 한량들이 부르는 노래인줄 알았는데 오늘에야 새로움을 배운다
경창이 끝나면 심사위원들의 채점표가 공개가 되고(왼쪽) 현재 부르는 사람의 순서와 이름 그리고 지역을 보여준다 (오른쪽)
이 날을 기다리며 실력을 갈고 닦았을 어르신듸
심사위원의 채점도 긴장감이 돌고 있다
다소곳한 표정에 세상을 여는 소리가 있어 삶이 즐거울지도 모른다
순서가 바뀔때마다 채점표가 나붙는다
소리가 좋아 인생이 즐겁고 희노애락이 있기에 오늘이 좋은 날이 아닐까
심사위원의 바쁜 손 놀림
힘이 넘치는 분의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다홍치마 차려입고 무대에 서는 순간이 보람이리라
친구와 사진도 찍고
오늘 돌풍은 경창대회 아르바이트를 하러 온것 같다 ㅋㅋㅋ
다음순서는 특부라고 한다
아마 한 단계 높은 무대인것 같은데 ~~~~~
근엄한 자세에서 울려퍼지는 소리가 뭔가 다른 느낌을 준다
벌써 몇 시간째 소리는 이어지고
내일까지 이어지는 대회라써 종료시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 간다
시조정가경창대회
양반들이 부르는 경창
어쩌면 우리민족의 소리가 아닐까 생각하는 하루
소리를 몰라 지겹지도 했었지만 또 다른 나를 발견한 하루였기에 어르신들과 공감하면서 감동으로 보낸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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