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14일
아침 고향의 형수님 전화를 받고 고향으로 간다
가을에는 곳감을 깍을려고 미리 형님에게 감을 준비 해달라고 이야기를 해 놓았기 때문이다
하늘은 전형적인 가을이라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깨끗하고 들판의 벼는 누렇게 익어 주인님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듯 하다
고향집에서 형님과 형수님과 잠시 대화를 나누고는 형님의 감나무과수원에서 따고 남은 감을 차에 싣고는 농가주택으로
와서는 오전부터 곳감과 감말랭이를 만들기 위해 작업을 시작한다
상품으로 판매하고 남은 감과 떨어져 상처난 감까지 모두 가져왔더니 지저분 하다
개수대에서 열심히 씻으니 그나마 인물이 훤하네 ㅎㅎㅎ
이렇게 씻은 감이 무려 300개가 넘는다
이제 본격적으로 곳감깍기에 도전을 한다
시골풀신이라 이 정도는 안배워도 아니까 ㅋㅋㅋ
돌풍은 왼손잡이라 인증샷을 찍을려니 다리만 나왔다
돌풍의 친구인 라디오에서는 재미나는 이야기와 노래가 육체적 노동의 피로감을 씻겨주고 있다
감을 깍자마자 테이불위의 햇볕으로 말린다
곳감작업이 끝나고는 감말랭이 작업을 한다
상처부위를 도려내고 크기에 따라 4등분이나 6등분을 내고 다시 감 속의 하얀 심을 잘라낸다
형님댁 감은 반시감이며 특히 씨가 거의 없어 먹기가 좋다
작업을 마치고는 남지시장으로 가서 2개에 25000원을 주고 그물망을 사왔다
얼렁뚝딱 저녁을 해먹고는 마루에 그물망을 메달고 감을 채워넣었다
넣다보니 곳감이 많이 남아서 잔머리를 굴려야 한다 ㅋㅋㅋ
아침 해가 뜨자 햇살이 방문까지 훤히 비추고 있다
다시 수정작업을 한 결과 곳감을 우선 그물망에 넣어 건조시키고 남은 자리에는 감말랭이를 넣었다
남은 감말랭이는 마루에 모기장을 깔고 다시 덮어 파리의 침입을 막았다
이 곳은 아침 일찍부터 해가 방안까지 들어오는 위치라 일조건과 시원한 바람은 끝내주는 곳이라 힐링은 덤이다
이렇게 돌풍의 곳감과 감말랭이 작업이 끝이났다
말리고 나면 추운 겨울 날 달콤하고 맛있는 곳감과 감말랭이를 먹는 일만 남았네 ㅎㅎㅎ
'농가주택의 여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곳감만들기 2탄 (0) | 2015.11.02 |
---|---|
내손으로 뿌린 씨앗 (0) | 2015.10.26 |
마늘을 심는 날이다 (0) | 2015.10.09 |
고구마를 수확하는 날 (0) | 2015.10.06 |
고구마를 첫 수확하는 날 (0) | 2015.09.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