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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매산의 억새
가족추모공원

어버이 날에

by 돌풍56 2016. 5. 10.

2016년 5월8일


5월7일 퇴근 후 곧바로 부산으로 날아갔다

건물에 누수현상이 있다고 하여 업자에게 맡기기 보다 직접 해결하기 위해 준비물을 챙겨 버스에 몸을 실었다

손재주라면 둘째가기 서러울 정도지만 혼자는 불가능 할것 같아 부산의 친구에게 도움을 청해 놓았다


부산에 도착하여 확인결과 간단하게 해결을 할 수있다고 판단하여 친구와 시장구경도 하고 

맛있는 것도 사고  마침 빈 방이 있어 밤새 먹고 마셨다 ㅋㅋㅋ

그렇게 둘이서 먹고나서는 친구를 보내고  하루가 지나 아침이다

새벽6시에 일어나 일을 시작하여 아침은 어젯밤에 먹고 남은 빵과 과일로 떼우고 9시경에 작업을 마무리를 하고는 창원으로

다시 되돌아 가는 발걸음은 한결 가볍게 느껴진다


창원으로 가는 길에 언뜻 오늘이 어버이 날이라는 것을 알았다 


장유를 지나면서 다시 고향의 부모님 산소에 갈 계획을 세워본다


창원에 도착하자마자 점심을 먹고 꽃집에서 빨간 카아네이션 화분2개를 사서 곧바로 고향의 가족추모공원으로 간다

돌아올때 주차장의 풀은 깨끗히 뽑고 왔다



산소 양쪽 모서리에 꽃을 심기위해 모종삽과 물,그리고 흙을 나를 그릇까지 챙겨왔다

한참을 산소를 어루만지면서 부모님을 불러보고 생전에 기억을 떠올려 본다


4남4녀를 둔 부모님의 산소에 오늘은 돌풍 혼자만 오게 되었다,그런데 자꾸만 눈믈이 멈추질 않고 흐른다

형님내외는 모임에서 제주도에 갔고, 누님과 여동생들은 연휴라고 비진도로 여행을 가고, 둘째여동생은 씨부모님 제사라써 올 수 도 없고

돌풍은 토요일도 출근이라 결국은 할 일 없는 돌풍 혼자만 오게되었으니 모두들 형편도 알지만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한참을 울었다

아버님이 먼저 돌아가시고 어머님이 돌아가신지도 벌써 12년이나 지났는데 ~~~~~~

오늘 같은 어버이날에 부모님의 산소에 혼자 라는게 너무 가슴이 아팠다  



꽃을 심고 물을 흠뻑 주고 산소의 잡풀을 깨꿋이 제거하고는 그렇게 한참을 부모님의 산소에 앉아 있었다

햇볕은 따갑게 내리쬐지만 부모님과 함께 있다고 생각하니 햇볕은 문제가 되지않는듯 했다


어버이 날을 한번도 거러지 않고 찾아왔었지만 여전히 부모님은 그 자리에서 돌풍을 기다리고 있었다


2016년 어버이 날

빨간 카아네이션은 추운 겨울이 올때까지 부모님의 산소를 지켜줄 것이다


사진을 찍어 돌풍 형제들의 밴드에 올려놓으니 형제들 모두가 한마디씩 인사를 한다 


물론 오늘은 돌풍 혼자지만 부모님도 모두 용서를 하시리라 믿는다


산소 여기저기를 둘러보고 다시 부모님께 인사를 하고 추모공원을 내려온다

부모님

자주 찾아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돌풍의 가슴속에 자리한 부모님은 오늘도 가슴에 빨간 카아네이션을 달고 돌풍 형제들을 지켜보고 계신다

  

집에 도착하니 일주일 전에 직장에 휴가를 내고 해외여행을 떠났던 아들과 며느리가 사진과 함께 어버이날 인사 글을 보냈다 


그리고 잠시후 돌풍의 폰이 울려 전화를 받으니 꽃집에서 배달을 온다고 한다

누가 보낸 뭔 배달이냐고 했더니 아들과 며느리의 이름을 이야기 한다

ㅎㅎㅎ

이 놈들 

해외여행에 빠져 어버이 날도 모르는 줄 알았는데 부모님께 이런 꽃을 보내다니 기특하기만 하다 ㅋㅋㅋ


집 대문 위의 키위는 팝콘이 터지듯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는 어버이 날

이렇게 2016년의 어버이 날도 하루 해가 넘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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