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4일
가족추모공원에 벌초를 하는 날
일요일이지만 출근하는 날보다 더 일찍 일어나야 했다 ㅋㅋㅋ
새벽같이 식사를 하고 밀양으로 시동은 건다
올 여름이 너무 무더워서 아침 7시부터 벌초를 시작한다는 문자를 받고 서둘러 가는데 도로가 벌초행렬의 차로 넘쳐 난다
그러나 수산다리를 지나니 길이 뻥 뚤리니 가속페달을 힘차게 밟았다
해 마다 반복되는 행사지만 갈수록 관심도가 떨어지고 아예 참석을 하지않는 재종들도 있어 걱정도 된다
누군가는 해야 하고 앞으로도 우리손으로 가꾸어 나가야 하는데
그래도 잊지않고 참석하는 재종들이 고맙기만 하고 ~~~
사포공단 입구에서 신호대기중에 ~~~
형님댁에 도착하니 아직 아침식전이라 커피도 한 잔하고 작업 준비를 한다
과수원의 감은 아직 파랗고
밤도 아직은 이른 가을같다
멘 먼저 산소에 도착해서 인증샷을 찍었다 ㅎㅎㅎ
각자 맡은 작업을 하느라 갑자기 분주해 진다
가장자리는 낫으로 풀을 베고
모처럼 최서방까지 처갓집 벌초에 동참을 했다 ㅎㅎㅎ
예취기는 돌풍의 벌초장비다
꼬맹이들은 보호장비를 뒤집어 쓰고 장난이 한창이네
잔디가 자라 양탄자가 되더니 이젠 푹신하기 까지 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 재종들이 추모공원을 잘 만든것 같다
이렇게 모두가 하나가 되고 한 곳에서 모든 작업이 이루어 지니 여느 집과는 다른 벌초 날의 풍경이 된다
오늘 돌풍은 산소뒤의 언덕을 담당했다
바쁘게 움직아는 재종들과 조카들이 함께 하니 금방 끝이 날것 같다
가지치기와 농약 살포도 한다
언제 보아도 자랑스러운 추모공원 풍경이다
봄이면 연산홍과 벚꽃이 장관을 이루는 가족추모공원
가장자리 옆으로는 벚꽃나무 뒤편으로 유실수가 심겨져 있다
어느듯 일이 거의 마무리가 될 무렵 잠깐 휴식을 취한다
그러나 돌풍家는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 보니 물은 있어도 술은 없다
기껏해야 맥주 정도 ㅎㅎㅎㅎㅎㅎ
포도의 계절이라 포도를 한 송이씩 들고 땀을 식힌디
오전 11시경 벌초가 끝난 추모공원
장비도 챙기고 내려갈 준비를 한다
우리가 만든 주차장은 이제 벌초하는 다른사람들 까지 이용하는 주차장이 되었다
내년 봄 습지구간에는 창포를 심을려고 구상중이다
참나무 그늘아래에 있는 장비창고에는 모든 작업공구가 들어 있다
집에서 샤워를 끝내고 도착한 밀양시내의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는다
오늘 참석인원은 총27명을 예약했다
벌초 후에 먹는 점심은 오늘의 하일라이트인지도 모른다 ㅎㅎㅎ
폰으로 인중샷을 남긴다
추모공원의 모든 일정과 행사는 돌풍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우리 재종들의 역사가 될지도 모르기에 빈틈없이 기록을 해둔다
옆의 두 테이블은 보이지도 않지만 협소한 촬영공간으로 어쩔 수 가 없네
2016년 추모공원 벌초
집안에서는 많은 우여곡절도 있었다고 형님께서 이야기 하시는데 그래도 오늘 이렇게 무사히 벌초를 마무리 하고나니
한결 개운함을 느낀다
몇일 후 추석이면 또 다른 감정으로 마주할 재종들과의 만남이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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