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4일
토요일 아침
오늘은 퇴근을 하면 고향인 밀양으로 달려가야 한다
2주일 전쯤 형제모임의 총무를 맡고 있는 남동생이 올해 봄놀이는 여동생의 상추농장인 하우스에서 고로쇠수액과 삼겹살 파티 그리고 상추따기 체험을 한다고 연락이 왔었다
비닐하우스를 하니까 멀리 여행을 가기도 힘들거니와 조금이라도 일손을 도와야 하기 때문이다
오후6시경 농장에 도착하니 예쁜 강아지 남매가 반겨준다
여동생이 지었다는 강아지의 이름도 숫놈(갈색)은 "상추"
암놈(흰색)은 "깻잎" 이라고 한다 ㅋㅋㅋ
비닐하우스에는 형님과 형수님, 누님 ,그리고 남동생들이 먼저와서 상추를 따고 있었다
돌풍은 마눌님과 따놓은 상추를 선별하여 바구니에 담는 일을 하기로 한다
가까이 가서 보니 상추를 따는 것도 장난이 아니다
한잎한잎 따야 하며 손상이 가지 않아야 하니 세상에 쉬운 농사는 없는가 보다
어느듯 해가 기울고
일손을 멈추고 저녁식사를 한다
고로쇠수액은 일한다고 제대로 먹을 시간도 없어 수액으로 밥을 짓고 커피를 끊이고 마시기도 한다
형제들이 모두 모여 일하고 먹는 삼겹살은 꿀맛이다
미나리와 삼겹살 그리고 묵은김치까지 곁들어 지니 냄새만 맏아도 침이 넘어간다
어두움이 짙어지니 밤하늘에 샛별이 반짝인다
저녁식사가 끝나고 소화도 시킬겸 벌어지는 남자 때 여자의 윷놀이 대결이 펼쳐진다
밤 12시 까지 윷놀이를 했더니 남자가 11승9패
그러다 보니 회비로 충당된 벌금이 10만원이나 된다 ㅎㅎㅎ (매 게임마다 진 팀은 인당 천원씩 벌금으로 내야 한다)
윷놀이가 끝나고 간식을 먹고는 모두 잠자리에 든다
일요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모두들 각자 맡은 작업을 시작한다
돌풍이 선별 정돈한 상추바구니
종일 딴 상추 이랑은 훤하게 보인다
잠깐 휴식시간에 강아지 사진을 촬영하고
상추 하우스를 하는 막내 여동생 부부가 강아지와 장난중이다
점심을 오리백숙으로 ~~~~~
역시 일은 손이 많아야 한다
형제들이 힘을 합치니 수십 상자의 상추가 포장이 완료 되었다
이제 창원으로 돌아갈 시간
다시 한번 귀여운 강아지와 놀아주고 ~~~
곧이어 도착한 수매트럭에 상추박스를 실어 보내면서 형제들의 봄놀이도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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