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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만의 일몰
우리집 냥이들

갑자기 행방불명된 깐돌이

by 돌풍56 2017. 7. 26.

2017년 7월19일


지난 7월16일 일요일 밤

항상 잠자기전 까지는 현관에서 졸고있는 깐돌이가 이 날도 마찬가지로 마눌님이 현관문을 닫으면서 밖으로 나갔는데 ~~~~

다음날인 월요일 아침

항상 돌풍이 6시 출근때 현관문을 열면 점박이와 함께 야옹 하면서 반겨주었는데 그 날은 점박이는 왔는데 깐돌이는 보이질 않았다

설마 나중에 오겠지 했었던 깐돌이가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사흘이 지나도 오질 않았다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 점심 저녁 그리고 심지어 간식까지 시간맞쳐 찾아오던 냥이였었는데 ~~~



6월30일

집을 나가기 전 촬영한 깐돌이 사진


6월30일 

함께 밥을 먹고 쉬고 있는 깐돌이와 점박이


7월1일

집을 나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찍은 깐돌이의 낮잠자는 시간


갑자기 집을 나가서 이렇게 몇일간을 돌아오지 않는 깐돌이를 생각하니 일이 손에 잡히질 않고 퇴근해서 집에 오면 깐돌이를 찾기 위해 동네를 몇 바퀴나 돌고 

해가 지면 또 동네를 돌아다니며 차 밑으로 불을 비춰가면서 찾아다녔지만 어디에도 보이질 않았다

행여 누가 삼복더위에 약용으로 잡아가지나 않았는지 ~~~

만약에 그랬었다면 깐돌이는 잡혀갈때 얼마나 돌풍부부를 부르며 울었을지 눈물이 나기도 했다

    


7월19일

사흘이 지나고 퇴근하면서 점박이를 찾으니 점박이는 힘 없이 담벼락 넘어 옆집에서 저렇게 낮잠을 자고 있다

집에 도착하여 옷을 갈아입고 동네의 개천으로 나갔다

깐돌이가 없어진 날이 일요일이라 종종 대문 앞에서 놀고있는 깐돌이를 누가 잡아서 개천에 던져버려 못 올라와서 개천에서 떠돌아 다니는게 아닐까 였었다

역시 개천에도 없었다

다시 땀을 식히고 한 블럭 넘어 찻길이 있는 블럭으로 찾아갈려고 하는데 안방의 창가 에서 점박이가 깔깔 하며 우는 소리가 들린다

점박이는 밤이면 깔깔하면서 상대를 찾아다닐때 우는 소리라 혹시 다른 고양이가 왔는가 보다 하고 밖을 나가 보니 ~~~  


안방의 창문옆 담위에 점박이가 앉아있고 저 뒷편 뒷방의 보일러실 위에 깐돌이가 앉아있는게 보였다 ㅎㅎㅎ

핸드폰으로 거실에 있는 마눌님을 불러 깐돌이를 확인시키고 촬영을 했다   


그렇지만 깐돌이는 금방 돌풍에게 달려오질 않는다

하는 수 없이 고양이 통조림으로 유인하기로 하고 안방옆 창가 위에 올려주니 점박이와 함께 잘도 먹는다 ㅎㅎㅎ


그렇게 거실로 돌아와 한 숨을 쉬고 이제야 그 동안 마음조렸던 긴장이 풀린다

도대체 지금까지 어디에 갔다 왔는지 이해가 안된다

돌풍가족 모두가 좋아하는 깐돌이가 행방불명되고 나서 부터 모두들 원인분석에 부터 정보를 공유하면서 애타게 찾았는데 ~~~

처음에는 밥도 잘 먹지 않고 물만 먹었다


아마 원인은 일요일 밤 무언가에 쫒기어 담을 넘어 도망가면서 길을 잃어 버렸던것 같다

그래서 깐돌이도 집을 찾기 위해 몇 일을 떠돌다가 겨우 집을 찾아왔는가 보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니 이제는 밥도 잘 먹는다


늦은 밤에는 평소와 같이 거실에 들어와서 마눌님과 놀기도 하고


깐돌이 역시 마음고생이 심했는지 이제는 두 다리 쭉 뻗고 또 잠을 잔다 ㅋㅋㅋ


깐돌이가 돌아오니 이제는 돌풍家도 평온을 되찾았다 ㅎㅎㅎㅎㅎㅎㅎ


두 번의 요로결석 수술로 오십만원의 치료비까지 들여가며 살려 놓은 깐돌이라 걱정이 더 많았었는데 이제는 또 즐거운 나날이 이어지고 있어 다행이다

깐돌아 !

앞으로는 절대 집을 나가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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