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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매산의 억새
나의 가족들

부모님의 마지막 기일

by 돌풍56 2023. 2. 11.

2023년 2월 7일

아버지의 제사가 있는 날이다

이 날은 어머님과 함께 제사가 통합되어 지내오다가  이 번 제사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부모님의 제사는 지내지 않는다고 한다. 세월이 변함에 따라 우리 고유의 풍속도 조금씩 변하더니 이제는 그 주기가 점점 더 빨리 변해가는 것이 안타깝지만 그렇다고 혼자 고집을 피울 일도 아니기에 순응해 가면서 살아간다. 예전에는 제사가 새벽 1시에 지냈는데 멀리서 참석하는 자식들을 배려해서 다음 날 저녁에 지내다가 (날짜로는 같은 날임) 어느 순간부터는 엄마 아버지도 돌아가신 전날을 기준으로 제사를 따로따로 모시다가 이제는 아버지의 제사로 통합하여 지냈는데 이제는 그것마저도 설날과 추석에는 지내기로 한다. 어떤 가정에서는 기일 제사는 모시지만 명절 차례를 안 지낸다는 집도 있고 모두가 편한 방식으로 변모해 가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돌풍家는 설날과 추석  그리고 매년 4월 둘째 일요일에 열리는 합동추모제로 대신하기로 했다

 

아버지와 엄마 

언제 들어도 정겨웠던 우리 아버지와 엄마

1987년 67세에 돌아가신 아버지와 그로인해 힘들게 삶을 사셨던 우리 엄마가 돌아가신 지도 벌써 20년이 되었다. 언제나 부모님의 산소에 가면 눈물이 마르지 않았는데 이젠 나도 벌써 아버지의 살아생전 나이가 지났다

그래도 아버지가 그립고 엄마가 보고싶어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지금 요양보호사로 가정에서 두 노인 부부를 돌보고 있노라면 우리 아버지와 엄마를 보는 듯한 감정을 느끼곤 한다

지금 내 곁에 우리 아버지와 엄마가 함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정말 최선을 다해 부모님께 사랑을 베풀고 싶은데 ~~~~~

이제 그 마져도 오늘 부모님의 기일 제사가 끝이라고 하니 형님과 형수님 그리고 형제들께 아무런 말도 못 하고 말았다.

 

그렇지만 명절 차례와 합동추모제 또 언제나 시간이 있을때 마다 부모님의 산소를 찾아갈 수 있으니 다행히 아닌가 라고 하며 위로를 해 본다

아버지와 엄마가 보고 싶어지는 하루입니다

 

    

저녁 8시에 부모님의 제사상이 차려지고 길일 제사를 모셨습니다
마지막으로 누님과 여동생들도 절을 올립니다
제사가 끝나고 다시 부모님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마당에 나와보니 정월 열이레의 달도 밝아보입니다
제사가 끝난후의 고향집 전경
제사가 끝나고 돌풍형제의 늦은 저녁식사시간

 

지난 설날의 부모님의 차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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