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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추모공원

아버지의 제삿날에 찾아간 성묘

by 돌풍56 2024. 2. 27.

2024년 2월 24일

정월 열엿 셋 날이 아버지의 제삿날이지만  하루전날 부모님의 산소를 찾아가 성묘를 하고 해마다 이끼가 너무 많이 끼어 산소에 이끼를 제거하고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를 활용하여 모래를 뿌려 이끼도 죽이고 잔디는 더욱 잘 자라도록 하려고 아침 일찍 형님댁에 모래가 있는지 여쭤보니 모래가 없어 다시 누님댁에 연락하여 모래가 있다 하여 누님댁으로 향했다

 

 

집에서 미리 온갖 도구를 싣고 누님댁에서 얻은 모래도 두포대나 담아 싣고 산소에 도착을 했다

 

도구를 내려놓고 모래도 산소옆에 갖다놓고 부모님의 산소에 성묘를 한다

그런데 왜 돌풍은 부모님 산소에만 오면 눈물이 먼저 흐르는지 모르겠다. 내일 모래가 아버지의 기일이지만 올해부터는 부모님의 제사도 지내지 않고 설날과 추석날에만 차례를 지내기로 결정을 내렸다. 돌풍이야 평생 부모님의 제사를 모시고 싶었지만  혼자만의 생각일 뿐 형님과 동생들 그리고 모두 결혼을 한 딸래들의 생각은 달라 서운함이 많았다

 

이끼로 뒤덮힌 부모님의 산소에 엎드려 제사를 지내지 못하는 자식을 이해해 달라고 하는데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

하기야 매년 4월 둘째 일요일에는 가족추모공원에서 집안 모든 일가친척들이 모여 합동추모제를 지내기때문에 어쩌면 돌풍도 이해를 못 하지는 않지만 돌풍도 이제 나이가 70이 되고 보니 부모님이 더욱 그립기 때문이다

 

이끼가 가장 많은 부모님의 산소와 좌우의 어르신의 산소도 함께 이끼제거 작업을 하는데 이렇게 힘이 들줄 몰랐다

몇 번을 쉬었다가를 반복하여 이끼를 제거하고는 생수준비도 하지않고와서 고생을 했다 ㅋㅋㅋ

 

이제는 갈쿠리로 담아서 버려야 한다 ㅎㅎㅎ

 

먼저 부모님의 산소에 모래를 골고루 뿌려 잔디를 덮어주고

 

조금 남은 모래는 좌우의 산소에도 덮어 주었다

산소에 이끼가 자라는 것은 햇볕이 잘 들어야 하지만, 그렇다고 주변에 나무를 모두 베어버릴 수도 없기 때문이다

 

작업을 끝내고 부모님과 못다한 이야기로 지나간 세월을 되새겨 본다

  

 " 아버지 어머니 4월 합동추모제에 다시 뵙겠습니다 " 

작은 아들이 부모님이 그리워하며 이렇게 잠시 왔다 갑니다

 

재단에서 다시 모든 어르신들께 성묘를 하고 

 

어제 세입자가 이사를 원룸을 둘러보러 부산으로 향합니다

 

 

제발 이렇게 산소에 이끼를 제거하고 모래로 덮어주면 산소에 이끼는 죽고 잔디가 파랗게 잘 자라기를 기원하면서 파란

잔디가 돋아나는 그때를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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