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4일
돌풍家의 합동추모제가 있던 날. 대전에서 살고 있는 아들 내외가 토요일 날 내려와 함께 고향으로 향했다
봄이면 벚꽃이 만발하는 아름다운 가족추모공원이지만 돌풍이 몇 번이나 날짜를 변경하자고 했었지만 집안의 가장 연장자인 형님은 초등학교동창회와 같은 날임을 알고 있는 나에게는 변명 아닌 변명으로 핑계를 되고 있어 더 이상 아쉬움을 포기하기에 이러렀다. 그런데 올해는 뜻밖의 이야기를 한다
네년부터는 합동추모제를 일주일 당겨 4월 첫공일에 한다고 한다
돌풍이 그렇게 요구할때는 온갖 핑계로 거절하더니 정말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그냥 대답만 하고 넘겼다
올해의 합동추모제는 또 다른 의미를 갖는 해이기도 하다
올해 설날 부터는 부모님의 기일에는 제사도 모시지 않고 설날과 추석에만 모시게 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아버지의 기일날 갑자기 형님의 발언에 부모님의 제사를 명절에만 모시자고 한 발언에 여동생이 맞장구를 치면서 애기찬 못한 일이 현실이 되고 말았기 때문이다. 순간 돌풍은 생각지도 못한 일에 이렇다 할 말도 한마디 못 하고 사전에 무슨 조율이 된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그래 그냥 따라가 보자. 반대를 하면 또 어떤 말이 나올지 생각도 하기 싫다
그러나 엄마의 제사가 아버지의 제사와 합쳐진 이후에도 돌풍은 한번도 잊지 않고 엄마의 제삿날에는 술과 음식 그리고 과일을 준비하여 추모공원의 부모님의 산소를 찾아갔기 때문이다. 올해부터는 아버지 제사마저 지내지 않고 합동추모제와 설날 추석에 차례로 대신하지만 돌풍은 엄마와 아버지의 제삿날에는 근무를 마치고 늦은 밤이라도 추모공원의 부모님 산소를 찾아가기로 굳게 마음을 먹고 있다
지금 돌풍이 부동산임대업을 하면서도 재가요양보호사로 일하고 있는 것도 젊은 날 부모님이 병원에 입원하고 계셨을때도 먹고 사느라 부모님을 제대로 모시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기에 항상 돌풍의 마음은 부모님을 그리워하면서 살고 있다
엄마, 아버지
작은아들은 부모님을 잊지않겠습니다
그리고
정말 사랑합니다
책장 가운데에 모셔진 부모님의 사진 (책장의 일부 임)
돌풍이 어렸을때 대청마루에 크다랗게 걸려있던 아버지의 사진과 돌풍이 촬영한 엄마의 영정사진
이 가족사진은 돌풍이 첫돌이 되기도 전에 찍었던 70년이 된 원본 사진이다 (엄마품에 울고 있는 아기가 돌풍 임)
돌풍의 방 책장에 모셔진 부모님의 40대 시절에 찍었던 사진 원본을 보관하고 있다
추모제 준비가 한 창이다
부모님의 산소에 좌우로 할미꽃이 활짝 피어있다
부모님이 잠들어 계신 추모공원
부모님 산소와 할미꽃
부모님 산소 앞에서 (선글라스가 아니고 백내장 수술 후에 착용한 변색안경 임)
돌풍의 아들과 며느리 그리고 조카와 질부
합동추모제 준비는 끝이 났다
추모제를 기다리는 지전문중의 참석자들
어린이들에게는 용돈도 나누어 주고
2024년 합동추모제가 시작이 됩니다
사촌형의 사회
먼저 가신 조상님들에 초헌관이신 형님이 잔을 올리고
모두 엎드려 절을 올립니다
부모님을 생각하며 한 송이의 국화꽃으로 예를 표하고
이렇게 화창한 날 주변에 벚꽃은 벌써 지고 없네요
식순에 의해 추모제는 중반을 지나고 있습니다
이제 2024년까지 있었던 집안의 행사와 큰 일을 조상님께 고하는 시간
돌풍의 막내동생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 이로써 돌풍家에 3명의 박사가 탄생했다.
사진을 촬영하는 돌풍은 도포까지 입어 온몸이 땀에 흠뻑 젖었다
축문을 읽고
이렇게 좋은 날 주변에 벚꽃이 만개해 있으면 얼마나 좋을꼬 ㅎㅎㅎ
아헌관으로 카이스트 교수인 서울대 박사인 재종동생이 잔을 올린다
종헌관으로 가장 큰 조카가 잔을 드리고
합동추모제가 열리고 있는 추모공원 전경
마지막 절을 하면서 2024년 합동추모제는 끝이 납니다
이 번 추모제를 차린 돌풍의 여형제를 대표하여 누님이 잔을 드리고
추모제 촬영으로 절을 하지 못했던 돌풍과 여형제들도 부모님을 기리며 다시 함께 절을 합니다
합동추모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체기념촬영이다
추모제가 끝나고 돌풍의 기념촬영
음복과 점심으로 즐거운 합동추모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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