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6일
오늘 일정이 8박 9일간의 알프스 트레킹 일정으로는 리기산 트레킹이 마지막이다
처음에는 어리둥절 정신없이 지나가더니 어느 정도 익숙해 질려니 벌써 종착역이네 ㅋㅋㅋ
그렇지만 아들 덕분에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알프스에 돌풍이 흔적을 남길 수 있었으니 얼마나 행복하고 평생의 추억에 남을 일인가라고 생각하니 감정이 북받쳐 오른다
아직 하루가 더 남았으니 이 런 이야기를 할 단계는 아닌데 ㅎㅎㅎ
자!
리기산으로 떠나보자
인터넷에서 찾아봤던 리기산이 스위스의 평화로운 절경을 보여줄 것 같기도 하던데 궁금하기만 하다
루체른의 호텔에서 2박을 보내며 마지막 아침인가?
루체른의 선착장에 도착을 하니 리기산으로 향하는 페리의 시간이 여유가 있어 대기 중이다
아들이 15분간의 여유를 주면서 못 가봤던 카펠교를 구경하고 오라고 해서 혼자 빠른 걸음으로 카펠교를 건너보기로 한다
카펠교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긴 목조다리로 1333년에 호수로 잠입하는 적을 감시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1993년 대형화재로 소실되어 다음 해에 대부분 복구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카펠교를 건너 구경을 마치고 루체른 유람선착장으로 도착하니 관광객들이 승선 중이었다 ㅎㅎㅎ
전 날 갔다 왔던 필라투스 산이 시원하게 산 정상까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정말 용이 꿈틀거리는듯한 필라투스가 루체른 호수의 푸른 물과 멋진 조화를 이룬다
카펠교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던 호텔도 중세의 성처럼 아름답게 윤곽을 드러내고
루체른 호수와 필라투스를 배경으로 ~~~
아름다운 호수에 낭만을 싣고 떠나는 노후의 여유가 참 좋아 보인다
아름다운 호수에 멋진 호텔들이 멋을 더한다
루체른을 떠난 배가 비츠나우에 도착을 하고 배에서 내려 곧바로 리기쿨름(Kulm :꼭대기)으로 가는 산악열차를 타고 30여분을 오르면 정상에 도착을 한다고 한다
비츠나우에서 산악열차를 타고 리기산 정상을 향해 달리는데 경치가 끝내준다 ㅎㅎㅎ
리기쿨름에서 내려 언덕길을 오르는데 스위스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며 돌풍을 반기고 있다.
이 건물이 리기쿨름호텔이라는데 1816년에 오픈한 스위스 최초의 산장호텔이라고 한다
셀카를 찍고 다시 오르는데 이정표가 있는 조각상이 이체롭다
알고 보니 왼쪽 젊은이가 가리키는 방향은 정상까지 경사도가 있는 170m이고, 오른쪽의 노인이 가리키는 방향은 정상까지 완만한 경사도라 270m이라고 함 (기발한 아이디어를 모르고 지나쳤음)
정상에 보이는 통신탑이 리기산의 수호신처럼 여겨진다 ㅎㅎㅎ(아들과 리기산 통신탑)
리기산 정상에 올라서면 여느 산과 달리 사방으로 360도 조망이 가능하여 산들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명소로
해발 1797m이며 통신탑 높이는 96m이다
열차에서 내려 리기산 정상을 거쳐 리기칼트바트까지 트레킹을 하려고 한다
리기산 뒤편으로 보이는 추크호수의 아름다운 풍경과 광활한 들판이 인상적이다
작은 교회가 보이는 뒤편 언덕 위에서 포즈를 취했는데 발 앞에 보이는 것은 모두 소똥이다 ㅋㅋㅋ
하산길 언덕 위에서 쉬고 있는 관광객들의 여유를 카메라에 담았다
목장의 울타리가 절벽을 따라 세워져 있어 새로운 정감을 준다
하산길에 올려다본 리기산 정상의 모습(통신탑과 리기쿨름 호텔)
그림 같은 풍경들이 이어지는 리기산은 필라테스보다는 훨씬 아름답게 느껴진다. 그래서 산들의 여왕이라고 하는가 보다
목장에 세워진 스위스 깃발을 배경으로 찰칵
아들과 함께 가는 이 길이 돌풍의 추억이 새겨진 한 공간을 차지할 것이다
이제 목장길을 통과하는 구간이다 ㅎㅎㅎ
돌풍에게 관심을 보이는 소와의 소통중
아들은 벌써 소와 짝꿍이 되었네 ㅋㅋㅋ
등산길에 만나는 목장의 소들로 인하여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는 리기산이 인기를 끄는 이유이기도 한 것 같다
멀리 언덕 위에서 오붓하게 휴식을 취하는 가족을 카메라에 담았다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정상에서 내려오는 철길을 따라 중간에 열차가 정차해 있는 곳은 리기슈타펠역이다
세계에서 최초로 1871년 5월 21일에 개통된 리기산 산악열차는 톱니바퀴 열차로 니클라우스 리겐바흐 라는 엔지니어가 발명을 했다고 한다
(스위스는 가는 곳마다 산악열차가 다니니 그래서 스위스가 관광대국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돌풍생각)
리기슈타펠역을 지난다
역 근처의 반회프티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빵과 소시지 그리고 수프를 시켰는데 정말 맛있다 ㅎㅎㅎ
점심을 먹고 다시 길을 나선다. 정말 아름다운 풍경이 끝없이 펼쳐진다
마을 안 길을 지나는데도 꽃들이 만발을 하고
눈앞에 보이는 리기칼트바트역
배기스로 가는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리기칼트바트 온천을 지난다. 노천온천도 보이고 언덕에 위치한 건물이라 계단을 내려가면 2층이 스파이고 1층이 베기스행 케이블카 탑승장이다
베기스로 내려가는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본 풍경도 아름다움 그 자체입니다.
사실 스위스는 아름답다는 말을 빼고나면 할 말이 없을 것 같음 ㅋㅋㅋ
유람선이 도착하지 않아 선착장에서 사진도 찍으면서 휴식을 취해본다
아들은 뭘 찍고 찍는지 초집중모드 ㅋㅋㅋ
드디어 루체른 선착장으로 가는 배가 도착을 한다 ㅎㅎㅎ
아들과 배애서 기념사진도 찍는다
그런데 이 배의 엔진을 배의 중앙에 노출시켜 관광객들이 볼 수 있게 해 놓았는데 엔진을 중심으로 좌우에 큰 수차를 돌리는 역할을 하는 엔진인데 생산연도가 1901년이라는 것에 놀랐다 (주황색 부분 중앙에 각인되어 있음)
즉 이 배는 수차가 회전하면서 물을 돌려 전후진을 하는 원리이며 선실에서도 보이도록 해 놓았음.
호텔에 돌아와 잠시 휴식을 취하고 시내관광을 나가 1792년 프랑스혁명 때 용병으로 참전하여 사망한 786명의 스위스 용병을 추모하는 위령비라고 한다. 돌풍의 생각은 빈사의 사자상으로만 보았는데 그런 안타까운 사연에 마음이 펼칠 않았다.. 좀 더 공부를 하고 갔더라면 하는 후회를 한 날이었다.
돌아오는 길에 스위스명품 빅토리녹스 가계에 들렀는데 아들로부터 또 선물을 받았다 ㅎㅎㅎ
2008년도에는 딸내미가 승무원시절 이 가계에서 돌풍에게 비슷한 선물을 해줘서 지금까지 잘 쓰고 있었는데 몇 개월 전에 칼을 고정하는 핀이 부러져 고칠 엄두도 못 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마음이 통했는지 아들의 질문에 사실대로 이야기를 하니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칼을 선뜻 선물로 투자하는 아들이 대견 서럽기까지 했다.
이제는 이 것만으로도 평생을 사용할 것 같다 ㅎㅎㅎ
현지에서 이름까지 새겨서 선물로 받음 ㅎㅎㅎ
다시 호텔로 돌아와 마지막 날이라 아쉬워 날씨도 무덥기도 하고 루체른 호수로 수영을 나갔다 ㅋㅋㅋ
맑은 물이라 그런지 시원함이 저녁이 될 때까지 이어졌는데 사실 반바지를 입고 수영을 하고 나서 샤워를 하고 그냥 다녔는데 금세 말라버리네 ㅋㅋㅋ
나무그늘아래 잔디밭에서 피서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고
호숫가에 걸터앉아 피서를 즐기는 사람들을 보면서 돌풍도 이렇게 살 수 있기를 위해 노력을 하려고 다짐을 해 본다
루체른 중앙역 앞을 지나는데 축제가 한창이다
끝없이 이어지는 축제장을 지나 저녁을 먹으려고 유명한 중국음식점으로 향한다
야외에 자리를 잡고
고기부터 맛있게 먹고 ㅎㅎㅎ
오리지널 중국요리에 입이 즐거운 저녁식사에 배까지 부르니 더 이상 부러울 게 없다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축제장을 구경하다가 아들이 호출되어 함께 공중묘기행진에 합류를 하게 되었다 ㅋㅋㅋ
루체른에서 이 밤이 지나면 취리히에서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간다
스위스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면서 ~~~
마지막 편은 " 집으로 가는 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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