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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아섬의 일출
전우들과 만남

28사단 81연대를 떠난 사람 (4편)

by 돌풍56 2009. 12. 2.

 

 

 

1980년 8월 14일

전역후 136일만에 전역할때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부대를 찾아갔다

찌는듯한 불볓 더위에 숨이 턱에 차도록 무더웠지만

후배를 찾아간다는 기쁨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었다

 

밀양에서 열차를 타고 밤새 달려 서울역에서 내렸다

촌놈이 전역후에 처음으로 서울역에 내려보니 뭐가뭔지 모르겠네

그래도 한글은 알기에 전철을 타고 청량리에서 내려 다시 전곡 교외선 열차에 몸을 실었다

의정부,동두천을 거치면서 창밖을 보니 조금은 기억이 되살아 난다

전곡역에 내려 후배인 성태에게 전화를 하여 만나니 너무 반가웠다

서로 두달 간격으로 전역을 했으니까.......

다시 후배의 안내로 버스를 타고 이동된 부대를 찾아 내렸다

가는 길옆에는 군인들이 질서를 유지하여 걸어가는 모습을 보니 새삼스럽기까지 하다 

 

오르막길을 한참을 걸어 부대 정문에 도착을 했는데 가는날이 장날이라 했던가 부대는 썰렁한 그 자체였다

GOP에서 전역을 했으나 이제는 부대가 교대하여 훼바에 나와 있었고

초병에게 사실을 이야기 하니 뜻밖에 반가움을 느낄 수 가 있었다

나의 복 이라고 해야 하나

전 부대원들은 몇칠간 훈련을 나갔는데 내가 근무했던 3소대는 부대 뒷산에서

텐트생활을 하면서 공사를 하고 있단다 ㅎㅎㅎㅎㅎ

산에 오르니 모두들 반가워 눈물을 보이고 내 가슴은 두근거려 진정이 되질않는다

후배들과 선임하사,분대장님들 모두 모여 반가움에 일손을 놓고

선임하사님과는 텐트속에서 한참을 이야기하며 보냈다

밤에는 가계로 내려가 실컷 막걸리를 마시고 텐트로 돌아와 후배들과 잠을 잔다

하늘의 별보다 많은 이야기를 하고 보니 아침이다

 

기약없는 이별을 하고, 후배와 함께 강원도 영월 고씨동굴과 울진으로 또 다른 전역한

후배 경수를 찾아 떠난다

울진 바닷가에서 경수를 만나 즐겁게 오후를 보내고, 성태와 나는 양산 통도사를 거쳐

이번 여행을 마무리 했다

전역할때는 모두 한번 찾아온다고 약속을 하지만, 막상 전역을 하고 나면 찾아오는 사람은

한명도 없더라고 선임하사로 부터 전해 들었지만 나는 그 약속을 지켰다

 

춘천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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