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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매산의 억새
발길 가는대로

양복을 사려고 나선 하루

by 돌풍56 2010. 9. 18.

2010년 9월 18일

어젯밤에는 늦게 인천에서 아들이 왔다

창원과 인천 거리이지만 어찌 외국에서 근무하는 딸아이 보다 얼굴보기가 더 어렵네

그런 아들이 명절이라고 왔기에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모르고 이야기를 하다보니

12시가 훨쩍 넘어갔다

 

아침 9시에 일어나 세수하고 아들과 집사람과 함께 양산의 LG패션 회사매장으로 쇼핑을 가기로 했다

그런데 뭔가 마음이 허전함을 느낀다

아뿔사 항상 갖고다니는 카메라를 집에 두고 왔구나 ㅉㅉㅉ

아이구 오늘은 하는수 없이 폰샸으로 해결을 하는수 밖에

 

LG패션에 도착하고 보니 매장은 예전보다는 엄청 넓어져 있다

아들과 나는 양복을 싸고 집사람은 T-셔츠를 샀다

그런데 이게 얼마냐

나야 기껏 1년에 한 두번 입을 양복인데  합이 만만치 않는 금액이다

 

운전은 아들에게 맏기고는 창밖을 보며 콧노래만 불렀다

운전할때는 안보이던 경치가  조수석에서는 너무 아름답게만 보이는구나 ㅎㅎㅎ

들판에는 벼가 벌써 누런빛을 보이고 하늘은 더없이 푸르기만하다 

 

창원터널을 지나 진해로 향한다

몇일전 집사람이 진해 수치에 장어구이가 일품이라는 곳이 있다며 자랑을 했기 때문이다

시간은 오후2시가 넘었지만 아직 식전이라 배가 요동을 친다

STX조선 모퉁이를 돌아 찾아간 곳, 수치 장어마을

토요일 오후지만 모두들 명절준비에 바쁜지 식당에는 손님이 우리 뿐이다

장어를 먹고는 다시 진해를 거쳐 창원 XX백화점으로......

 

아직 살게 남았다고....

아들과 나는 넥타이를  고르고

이번에는 점원의 한마디에 생각지도 않은 와이셔츠를 쌋다 .....이러면 안되는데      

자식이 뭐길레

모처럼 아들이 온다고 집사람은 마음이 바빴었다

아들이 좋아하는 과일이며 반찬까지도...........

하기야 아들과 함께 있으니 한결 푸근함을 느끼는 것은 아들의 덩치만큼이나 내 마음의 풍요

때문일런지............

 

   

창원터널을 넘어오면서...

 

 

안민터널 입구

 

 

수치마을의 바다풍경

 

 

수치마을과 STX조선

 

 

드디어 장어가 숫불위에 올라가고 ㅎㅎㅎ

 

 

도무지 줄어들지가 않네요

 

 

백화점에서 집사람 기다리다가 찰칵

 

  오늘 하루는 이렇게 지나갑니다

  그러고 보니 아직 저녁을 안먹었네

  뭐야, 그럼 저녁을 건너뛰는거냐,

  안주면 라면이라도 끓여먹어야 겠다 ㅎㅎㅎ

  저녁 9시가 넘었는데

  집사람은 텔레비보다가 잠이 들었고, 아들은 TV 삼매경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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