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28일음력 4월 초파일 날1년중에 부처님 오신 날인 4월 초파일에만 산문을 연다는 문경의 희양산이 품고있는 봉암사를 찾아갔다몇일전 부터 테마여행사에 예약을 해놓고 인터넷검색을 하니 정말 1년중에 4월 초파일 하루만 출입이 가능하다고 한다
버스가 문경의 톨게이트를 벗어나 달리더니 서행을 한다
그러더니 더 이상 진행이 어려우니 내려서 가는게 좋겠다고 하는데 가이드가 40분쯤 걸으면 된다고 하네 ㅎㅎㅎ
그때부터 봉암사가 어디쯤 있는지도 모르고 무작정 걷기 시작합니다
걷다가 마을입구에 보니 줄이 길게 늘어서 있어 여쭈어보니 여기에서 봉암사로 가는 셔틀버스가 온다고 하네요
무릎이 좋지않은 집사람은 남겨두고 돌풍은 혼자 걸어갑니다
까지것 40분이라는데 ~~~~~~~~~~~
들판에는 모내기가 끝이나 모가 새파랗게 자라고 있고
끝없이 주차되어 있는 차량옆으로는 사람들 역시 끝없이 걸어가고 있습니다
봉암사 이정표를 보니 300m전방에서 우회전이다
멀리 희뿌연 운무속에 문경의 명산 희양산이 보인다
거의 봉암사가 코앞에 있는줄 알았는데 군청직원들이 말을 걸어 온다
걸어 가실려구요
앵~~~~~~~~
버스에서 내려 1시간을 걸어왔으니 다온것 아닌가요 " 라고 했더니 아직 1시간을 더 가야 된다고 한다 ㅋㅋㅋㅋㅋㅋㅋ
땀은 쫄쫄 흐르고 이러다가 부처님도 못볼것 같아 결국 모두들 걷는 것을 포기하고 줄을 선다 ㅎㅎㅎ
셔틀버스(관광버스)를 타고 20여분을 달려 하차했는데 또 20여분을 올라가야 된다고 한다
버스는 절에서 내려오는사람을 다시 테우고 내려간다
부처님 오신날의 현수막이 가슴에 와 닿는다
봉암사의 유래를 읽어보고
봉암사 관리소를 지나는데 관리인이 숙식을 하면서 관리를 하고있다
드디어 희양산봉암사 일주문으로 들어서는데 왠걸 집사람과 연락이 안된다 ㅎㅎㅎㅎㅎ
알고보니 여기서 부터는 전화와 문자도 안된다
모든 휴대폰이 불통이다 ㅎㅎㅎㅎㅎ
오색연등을 지나고
1982년 6월 종단은 봉암사를 조계종 특별 수도원으로 지정하여 성역화 의지를 표명하였다. 1982년 7월 문경군에서는 사찰 경내지를 확정 고시하였다 그래서 희양산 봉암사 지역은 특별 수도원으로 일반인의 출입을 막아 동방제일 수행 도량의 분위기를 조성하였던 것이다.
담을 흘리며 다리를 건너니 봉암사가 시야에 들어온다
입구로 들어서니 특이한 2층구조의 남훈루가 앞을 가로 막고 서 있다
봉암사는 지금부터 약 1100여년전 신라 헌강왕 5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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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증국사께서 창건한 고찰로서 선종산문인 구산선문의 일맥인 희양산문으로 그 사격이 매우 당당하다.
당시 이곳은 신라 문화의 정수인 선풍을 크게 일으켜 구산선문 가운데 희양산파의 주봉을 이루었던 곳이다. 특히 신라 제 49대 헌강왕은 화풍으로 소폐하고 혜해로 유고할 유신정치를 뜻하고 이었는데 이런 헌강왕의 개혁 의지에 이념을 제공한 것이 지증대사의 선이었다
대웅보전
먼저 대웅보전에 예불을 드릴려고 들어서니 수 많은 불자들이 예불을 드리고 있다(사진은 예불후 촬영한 것임)
대웅보전 앞에서는 부처님 오신날의 행사로 아기예수의 예배가 줄지어 있고
대웅보전 벽화
대웅보전에서 내려다본 하얀 연등이 이채롭다
1년에 한번도 올까말까한 봉암사에서 인증샷도 찍어두고
지증대사 적조탑
이 탑은 봉암사를 창건한 지증대사의 부도로 9세기 경에 팔각원 단형을 기본으로 하여 세운 것이다. 여러장의 판석으로 짜여진 방형의 지대석 위에 각 부의 장신 조각이 섬세하고 수려하게 제작되어 당시 신라부도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탑의 높이는 3.41m이고 지대석 너비는 2.28m의 당당한 탑이다. 전체적으로 장중하면서 당당한 모습에 그 앞에 서면 누구나 숙연해짐을 느낀다.
모양이 특이한 부도탑
지증대사 적조탑 비
이 비는 봉암사를 창건한 지증대사의 공적을 찬양한 부도탑비로 신라 경애왕 원년(서기 924년)에 세운 것으로 귀부와 이수를 완전히 갖춘 석비이다.
귀두는 한개의 뿔을 장식한 용머리 형으로 얽히어 싸우듯 장식한 매우 섬세하고 다양한 이수를 비신 위에 갖추고 있는 통일신라 최전성기의 석비이다.
조사전에서도 예불을 드리고
봉암사 선원 전경
단아하게 자리잡은 요사체
지증대사탑과 비
초파일의 봉암사 풍경
순수(純粹)함을 표현하는 것은 주로 흰[白]색. 모든 것을 품어버리고 흡수하게 되면 우리 눈에는 검게[黑] 보이지만, 그 반대로 허용하지 않는다면 하얀 색이 된다. 바꾸어 말하면 무소유의 빛이다.
희양산 봉암사 연등은 해마다 변치 않는 흰색이다. 여느 절집에서나 이제는 너무 흔한 색색연등은 물론, 연꽃 꽃잎 장식조차 배제해 버린 원시 순수의 하얀빛 연등. 모든 빛의 근원이 되는 흰색의 너울거림에 마음이 청빈해진다.
조탁 없는 색이 도리어 신성하다니.
연등에 치장할 시간이 있으면 깊은 마음공부에 써라. 꽃잎 하나 풀칠할 시간이라면 결가부좌로 참선하라. 덧없는 곳을 향한 행동을 멈춰라. 유서 깊은 봉암사 스승들의 말씀이 배어 있는 듯.
범종루
금색전
통일 신라시대의 석탑은 이중 기단 위에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이 탑은 단층 기단 위에 3층의 탑신부와 상부로 구성되어 있다. 탑신부는 탑신과 옥개석의 비례와 균형이 조화되어 보기드문 아름다움을 지녔을 뿐만 아니라, 상륜부가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한국 석탑 중에서 매우 귀중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탑의 높이는 6.31m이고 그중 상륜부의 높이는 2.38m이며 지대석의 너비는 3.24m이다. 이탑의 조성시기는 9세기로 추정된다.. 정상을 배경으로 앉아 있는 3층 석탑의 균형 잡힌 모습의 우아한 아름다움은 희양봉의 장중하고 힘찬 기상이 휘몰아쳐 내려오다가 삼층석탑에 이르면 마치 영웅의 기개도 단아한 우아함 앞에서는 그 수줍음을 어쩌지 못하는 것처럼, 용트림으로 뻗어오던 기개는 일순 탑 앞에서 주춤하며 부드럽게 순화되어 부드러움과 굳셈의 절묘한 조화로 찹배객의 발길을 묶는다 |
금색전에 들릴려고 하는데 갑자기 천둥번개가 치면서 어두워지더니 창대같은 소나기가 내린다 (금색전에서 본 대웅보전의 빗줄기) 꼼짝없이 처마밑에 갇혀 30여분을 기다려야 했다 ㅎㅎㅎㅎㅎ |
금색전 뒤로 보이는 조사전도 비에 젖고 있다
눈앞에 보이는 창대같은 빗물
절앞의 야산에는 비안개가 운치있다
비가 약간 그칠무렵 대웅보전으로 돌아와서 연등을 촬영하고
요사체마다 마루에는 빌르 피한 관람객들이 앉아 비가 거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극락전과 산신각
대웅보전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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