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7일
일요일 아침이다
늦잠도 자고 집사람과 오전 9시에 고향인 밀양으로 핸들을 돌린다
오늘은 돌풍家의 2014년 묘사가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가족추모공원의 묘사는 올해부터는 지내지 않고 지난 봄 부터 함동추모제로 치르며
그러나 가족추모공원에 합류하지 않은 증조와 할아버지 묘사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이렇게 치루고 있다
그래서일까
올해는 묘사에 참석한 재종들이 절반도 되지않은것 같아 아쉽기만하다
묘사
묘사(墓祀)는 음력 10월에 5대 이상의 조상 무덤에서 지내는 제사이다.
이를 시향제(時享祭) 또는 무덤 앞에서 지내는 제사라고 해서 묘제(墓祭)라고도 한다.
그러나 돌풍家의 묘사는 위의 글에는 해당이 되질않고
가을을 끝낸 후손들의 정성으로 지내는 차례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돌풍은 어렸을적 부터 친할아버지 할머니의 얼굴도 본 즉이 없고
그렀다고 큰아버지도 못보고 자랐으며 오직 기억에 남는 분이라면 등이 굽은 큰엄마밖에 모른다
그렇게 좋아하고 따랐던 큰엄마도 돌풍이 중학교 1학년때쯤 돌아가셨던것 같다
나이 60인 돌풍의 뇌리에는 지금도 그때의 큰엄마의 모습만 떠오르고 있는데 ~~~~~
묘사를 치루는 시기라 마을의 주차장도 만차다
어릴적 소를 먹이러 다니던 산길이 낙엽에 길이 보이질 않네
증조부모의 산소는 응달이라 이끼가 가득하다
산소에서 바라보는 돌풍의 고향
증조부모의 산소에는 산신에게도 별도로 제를 올린다
재종동생들이 산신제를 올리고
올해 증조부모 산소의 묘사준비는 결혼한 막내 재종동생 순서다
맛있는 떡과 과일로 묘사상이 차려지고
집안의 장손인 큰집 형님으로 부터 조상께 잔을 올리며 진행을 한다
축문이 이어지고
다음은 오늘 묘사를 준비해온 재종동생의 잔을 올린다
증조 산소 전경
증조 산소 바로 아래에 위치한 돌풍의 큰엄마 큰아버지의 산소에도 잠깐 예를 표하고
다음은 마을과 좀 떨어진 조부모의 산소에서 묘사를 지낸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먼저 장손인 큰집협님의 잔을 올리고
축문이 이어지고
다음은 조부모 묘사의 제주인 돌풍의 형님이 잔을 올린다
제주인 돌풍의 형님이 차려온 조부모의 묘사상
이렇게 2014년의 묘사도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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