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4일
몇일 전 부터 대전에서 근무하는 아들이 토요일에 집에 온다고 연락이 왔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오후쯤
도착을 한다고 하여 돌풍은 카메라를 메고 진해로 GO
진해 경화역에서만 촬영을 하고 시내버스를 타고 집에 도착을 하니 오후 2시경
그런데 오후 3시경 부터 비가 오기 시작을 한다
그러더니 비는 점점 빗줄기가 굵어지고
오후에 도착한다던 아들은 다시 창원기능대의 벚꽃구경을 하고 오후 4시경에 집에 도착한다고 한다
집에 오면 저녁만 먹고 대전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집에 오더라도 쉴 여유도 없는데 ~~~
비가 창대처럼 퍼붓는데 아들이 왔다
그러면서 짐이 많다고 하며 돌풍에게 도움을 청하는데
앵 ~~~~~~~~~~~~~~~
이게 뭐야
창대같은 비가 오는데 정신없이 거실로 짐을 옮겨놓고 나니 예단이라고 한다
예단을 하지않기로 했었는데 사돈은 큰딸이고 첫 혼사라서 서운하게 보내고 싶지는 않았는가 보다
그러면서 아들과 함께온 예비며느리는 기본만 했다고 한다 ㅎㅎㅎ
아들과 예비며느리가 보는가운데 하나씩 포장을 열어본다
아래 사진은 아들을 대전으로 보내고 촬영을 했음
금빛 보자기에 싸여진 것은 가장 값비산 것이다
이것은 씨아버님의 도포라고 한다 ㅎㅎㅎ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안동포로 만든 최고급의 도포라는데 과연 내가 이 도포를 입을 자격이 되는지 ~~~~
예쁘게 포장된 이것은 ?
자수로 직접 수를 놓은 다양한 장식품이 들어있다
노리개와 예단비,그리고 복주머니와 거울과 귀이개 또 하얀 주머니에는 돌풍의 가족들이 모임때 윷놀이를 즐긴다고 수공예로
만든 윷과 자수로 만든 윷판까지 들어있다 ㅎㅎㅎ
예비며느리의 고향이 안동이라 모든 것은 안동의 특산물로 준비를 했다
진한 향기가 가득한 성주참외다
전통문양이 새겨진 상자에는 한과가 가득하고 ~~~
가장자리에 자수가 놓아진 다홍빛 보자기에는
돌풍이 가장 좋아하는 떡이다 ㅎㅎㅎㅎㅎ
기력보강에 최고인 홍삼정과
수작업으로 만든 전통 엿이 가득하다
제주도산 천혜향
오동나무상자에 담긴 것은?
경북무형문화제 제22호 유기셋트
정말 뭐라고 해야 하나
사돈이 이렇게 신경을 써서 보내주셨는데 딸 결혼시킬려고 기둥이나 남아 있을까 ㅎㅎㅎ
아마 이게 부모님의 자식 사랑이겠지
누구에게나 소중하고 귀한 자식인데 어찌 함부로 대할 수 있을까
시집을 와도 내자식이니까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래야지
청사초롱을 닮은 포장의 안동소주
이런 것을 금침이라고 하던가? ㅎㅎㅎ
한땀한땀 수작업으로 만든 금침이라 싶게 사용을 못할것 같다
최고급 한우가 군침을 돌게 하고
밤 늦게 아들을 보내고 방으로 옮겨놓았다
집사람이 예단은 포개놓으면 안된다고 해서 줄줄이 늘어 놓고는 고향의 형님에게 전화를 하여 일요일에
부모님의 산소에 가서 예단으로 인사를 하기로 했다
일요일 아침 마눌과 함께 고향의 추모공원에 부모님을 찾아 잔을 올렸다
산소에는 전날 내린 비로 인하여 촉촉하지만 손자의 예단을 보는 부모님도 기쁘하실것 같은데
돌풍은 순간 목이 메이고 눈에서 눈물만 하염없이 흐르고 있었다
부모님이 살아계셨다면 얼마나 좋아하실까
돌풍이 지금 부모님을 생각하는 것도 고향에 어머님의 친구분은 아직 건강하게 살아계시기 때문이다
성묘를 마치고 벚꽃이 만개한 산소 주위를 둘러 본다
비에 젖은 가족추모공원
멀리 안개가 내려앉아 벚꽃과 조화를 이룬다
추모공원 입구의 주차장 전경
아들의 결혼을 앞두고 부모님을 찾아온 나의 마음속에는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 뿐이다
아들결혼에 대한 기쁨보다는 부모님을 생각하면 왜이리 마음이 아플까
이젠 잊을때도 되었는데 ~~~~~
그러나 사랑하는 부모님이 여기 계시기에 항상 미래에 대한 자신감으로 오늘도 힘차게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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